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WSJ이 꼽은 올해 한국 사회 뒤흔든 `실언`은? 본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31일 2010년 마지막 날 올해 한국 사회를 뒤흔든 실언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치인들과 경영인들은 다른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공식 석상에서의 언행을 주의하기 때문에 조금만 솔직해져도 바로 언론에서 다뤄진다"며 올 한 해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킨 실언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가장 최근에 구설에 오른 발언으로 지난 26일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사례를 언급했다. WSJ은 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었고 덕분에 그보다 앞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룸살롱 자연산' 발언 등에 따른 파문이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7월 국회의장배 토론대회에 참석했던 대학생들과의 만찬 석상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한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강용석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사례도 소개했다. 보도는 강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아나운서연합회와 여성계의 반발을 불러왔고 강 의원은 결국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이유로 제명돼 당적을 잃었다고 전했다.
WSJ은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실언의 순간(foot-in-mouth moment)'이 있었다"면서 지난 9월 배추값 폭등이 사회적 문제가 됐을 당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비싼 배추로 만든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먹는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배추값 파동이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빵을 달라'고 요구하는 민중들에게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과 비교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언은 아니지만 화제를 모은 유명인들의 발언도 소개됐다.
보도는 삼성그룹 총수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그의 바람은 12월 삼성 제국의 전반적인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1993년에도 삼성 임원들이 65세에는 퇴직해야 한다고 말해 젊은 경영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며 "현재 68세인 이 회장 자신은 다소 페이스가 느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WSJ은 또 올 3월 입적하기에 앞서 "말빚을 다음 생에 가지고 가지 않겠다"며 자신이 쓴 책들을 절판하라고 출판사들에 당부한 법정 스님의 유언을 소개하고 유언에 따라 스님의 책은 올해 연말을 끝으로 절판된다고 설명했다.
또 케이블채널 엠넷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서 중졸 학력의 환풍기 수리공 출신 도전자 허각의 우승이 정계에서 공정사회의 사례로 언급됐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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