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그룹, 시카고 (Chicago)
Chicago 16 Follow Me Live
<Chicago 16>은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와 처음으로
연합한 음반으로 토토(TOTO) 멤버들도 작곡과 연주에 참여해 한 층 더 세련되고 빈틈없는 사운드를
완성했다.
이 레코드는 4천만의 팝송 발라드 ‘Hard to say I’m sorry’가 수록되어 있어 조용한 음반(?)
으로 기억되지만 발상법을 바꾼 토토의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와 세션맨 마이클 랜도
(Michael Landau)의 윤기 있는 기타 연주는 이 앨범을 시카고 작품들 중에서 가장 힘찬 록 사운드로
안착시켰다.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Hard to say I’m sorry’와 후반부의 창공을 비행하는 듯한 스트링
연주가 아름다운 'Love me tomorrow(22위)’, ‘What you’re missing(81위)’의 선전으로
앨범 차트 9위까지 상승한 열 여섯 번째 LP의 전체적인 음악 풍경은 시카고 후반기 스타일로 굳어졌다.
첫 곡 ‘What you’re missing’과 토토의 멤버 데이비드 페이치(David Paich)와 스티브 루카서,
그리고 데이비드 포스터의 곡 만들기 역량이 응집된 두 번째 트랙 ‘Waiting for you to decide’,
그리고 'Chains’, ‘Follow me', ‘Rescue me’ 등이 시카고의 달라진 ‘특화상품’으로 자리했다.
국내 라디오는 Hard to say I’m sorry’와 연결된 ‘Get away’를 거세해 우리나라 팝 팬들이
시카고의 진면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1980년대 이후 시카고의 ‘화려한 시절’을 연 <Chicago 16>. 10년 전의 음악과는 달랐지만
그들의 저력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