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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한반도의 눈물(Tears Of Korean Peninsul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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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눈물(Tears Of Korean Peninsula)

김민섭 [Dr. rafael] 2011. 7. 30. 06:50

 

기후변화로 신음하는 서울, 경기, 한반도 

끊임없이 내는 비(Endless Rain)

 

쨍쨍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리고 어두워진다.

검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무섭게 폭우가 쏟아진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만 같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박력도 과시한다.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우면산 산사태 장면)

 

멈출 것 같지 않았던 굵은 빗방울은 금세 그 기세가 꺾인다.

먹구름이 사라지더니 다시 화창한 날씨로 변신한다.

이런 오락가락한 날씨가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됐다.

 

 

 (물에 잠긴 도시)


중부지방은 폭우로 신음하는 사이 남부지방은 연일 30도가 웃도는 폭염으로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계속되는 무더위 탓일까. 남부지방에 거주하는 시민들 중에는 하루에 몇번씩 들리는 중부지방의 비소식이 마냥 부러울 뿐이다.

한반도가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처럼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

104년만에 서울을 초토화시킨 집중호우우리나라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 중에 하나다.

아열대 기후는 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한 해 8개월 이상 지속되고 가장 추운 달 평균 기온이 18도 이하인 기후를 의미한다. 동남아의 경우 3~6개월간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아열대 기후의 특징은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 패턴을 보면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그동안 한반도는 장마의 경우 6월말 시작해 7월말 종료됐다. 이후 8월에는 불볕더위가 이어진 뒤 9월 초부터는 맑은 가을날씨를 보였다. 전형적인 온대지방 기상 패턴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7월말 장마가 끝난 후에도 8~9월초까지도 장마 못지않은 폭우가 내리는 경향이 많아졌다.

 


실제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마 기간(6월말∼7월 중순) 외의 기간인 8~9월에 더 많은 비가 내린 경우가 7번으로 집계됐다. 강수 형태가 '아열대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장마 뒤 폭염 기간에 스콜과 같은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나타나는 것도 대표적인 예다. 스콜은 아열대 지역에서 낮 동안 달궈진 하층의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상층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대류현상을 일으켜 갑자기 수십분 동안 쏟아지는 소나기다.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횟수가 이를 증명해 준다. 1971년부터 1980년까지 전국 평균은 11일이다. 1980년대부터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981~1990년 16.9일, 1991~2000년 18.1일, 2001~2010년 22일이다.

올해는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횟수는 지난 27일까지 102회다. 지난 10년간의 시간당 30㎜ 이상 폭우 발생 횟수 중 최고치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에는 하루 301.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7월 하루 강수량으로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최고기록이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20년(354.7㎜), 98년(332.8㎜)에 이어 사상 세번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집중호우는 언제나 발생한 현상이라며 기상 이변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예년과 다르게 강수량은 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집중호우는 기상이변이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는 강수량뿐만이 아니다. 생태계에서도 기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초 부산 오륙도 인근에 아열대성 산호류인 뿔산호 군락을 확인했다. 주변 해역에선 혹돔·청줄돔·파랑돔 등 아열대 어종이 발견됐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특징은 보이는데 에는 지구온난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구온난화현상은 평균기온 상승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최근 100년 동안 1.5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치 0.74도보다 2배에 달한다.

여름과 겨울의 기간도 달라지고 있다. 여름은 19일 길어졌고 겨울은 17일 짧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년씩 끊어서 보면 2000년대가 가장 따뜻했던 시기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는 2070년이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한반도 기후는 아열대화가 된다"며 "한반도가 더워지면서 국지성 집중호우를 비롯해 이상기후 현상들이 잦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등록 일시 [2011-07-30 06:00:00]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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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가 날로 극단화하고 있다. `한반도 아열대화`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한반도 기온은 지난 한 세기 동안 1.8도가 올랐고 지난 40여 년간 주변 해역의 평균 수온도 겨울철에 섭씨 1.35도, 여름철에 0.9도 상승했다.

지난 26일부터 28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지역 강우량은 536㎜로 사흘 연속 강우량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폭우뿐 아니라 폭염, 겨울철엔 혹한과 폭설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여름의 전국 평균기온이 섭씨 24.8도로 평년(23.5도)보다 1.3도 높았다.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셈이다.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12.4일간 지속돼 평년(5.4일)의 두 배를 넘었다. 2000년 들어 가장 많은 일수다.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날도 열흘이 넘었다.

1년6개월가량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지난해 1월 4일 폭설 당시 서울에는 25.4㎝ 눈이 내려 1937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1~14일 강원도 동해시에는 102.9㎝의 폭설이 내렸다. 겨울 동안 닥친 한파 일수만 전국적으로 39일에 달했다.

대구와 울진에도 각각 영하 13.1도, 영하 14도의 이상한파가 몰아쳐 30여 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같은 해 3월 하순부터 4월까지 지속된 이상기온도 기록적이었다. 당시 4월 전국 평균기온은 9.9도로 전국 평균기온 통계가 있는 1973년 이후 4월 기온 중 가장 낮았다.

김광열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온난화 현상의 핵심은 단순히 지구가 전체적으로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고 과거보다 극단적인 기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라며 "에너지가 많이 넘치는 중위도와 모자라는 고위도 극지방 간 평형을 맞추기 위해 순환이 과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 수송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빨리 불균형을 메워주기 위해서 태풍과 같은 극단적인 순환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