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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다시 불러보는 화개장터 본문

On the way to paradise/파라다이스 세곕니다

다시 불러보는 화개장터

김민섭 [Dr. rafael] 2011. 12. 27. 08:25

 

 

구경 한 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이 글을 보시려면 먼저 동영상 클릭 한 번 하시고..

 

화개장터는 가수 조영남이 화개장터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알려지게 된 시골장터로

노래가사와는 달리 번성했던 옛날의 장터는 찾아볼 수 없으나 구례군과 하동군을

이어주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옛날의 장터입니다만 매화꽃

축제에 이어서 벗꽃을 관광자원화 하면서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보다도

관광객들이 더 많이 붐비는 화개장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가로 지르는 섬진강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벚꽃과 잘 어울리는 색의 어울어진 모습입니다

 

가믐으로 인하여 물의 전쟁이라고 하는 극심한 가믐인데도 섬진강의 맑은 물은

재첩과 참게들이 자리기에는 좋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화개장터라는 이름은 조영남의 화개장터라는 노래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구례군과 하동군의 경계에 있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이용하는 수운 때문에 발달된 장터입니다

 

고운 최치원선생의 화개시(花開詩) 동국화개동(東國花開洞)

꽃피는 동쪽나라 마을에 드면 딴 세상 열려지는 술병이라오

신선으로 받들리어 옥퇴침배면 세상살이 홀연히 천년된다오

 

면소재지 마을에 불과한 곳이지만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가 바로 이곳 화개장터입니다

 

김동리가 광복 후 친구를 따라 잠시 화개장터에서 문학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역마는

이 곳 화개장을 풍성하게 했던 남사당 패를 모델로 삼아 쓴 소설입니다

 

조식은 화개동을 유람하면서 물을 보고 산을 보다가 그 곳에 살던 사람을

보고 그 세상을 보니 산 속에서 10일간 품었던 좋은 생각들이

하루사이에 바뀌었다고 노래했습니다

 

화개장터에 오면 재첩국과 섬진강 참게맛을 꼭 보고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참게들이 수족관에서 나 보란듯이 꼬물꼬물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음악과 차 그리고 벚꽃이 있는 남도 답사를 주관하는 무진회 회장님 왈

짧은 예산이지만 섬진강 참게로 점심을 한턱 쏜다고 자랑입니다

 

옛 장터는 헐리고 새로운 건물로 들어찼으며 1일과 6일에 열리는 닷세장은 열리고

있으나 옛날처럼 우시장이나 약전시장같은 것은 없이지고 산채나 잡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옛날처럼 인파가 붐비지도 않습니다

 

화개장터는 옛날에는 산에서 나는 것, 바다에서 나는 것, 땅에서 나는 것 등

영남의 노랫말 처럼 있을 것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다는 그런 장터입니다

 

화개장터에서 지리산 쪽으로 들어가면 쌍계사로 가는 산 비탈과 칠불암으로

가는 산 골짜기에 차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차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은 기후와토양이라고 합니다

 

쌍계사에서 나오는 계곡에는 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만

섬진강 줄기는 그래도 많은 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차를 처음들여온 것은 신라흥덕왕 3년(828) 당나라에 사신으로 간 김대렴이 녹차 씨를

가져와 이 곳에 심었고 두 해가 지난 후에 일반에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차는 4월초에 새 잎이 보이기 시작해서 20일쯤 지나면 차를 따기 사작 해서

곡우를 전후하여 일주일 정도가 가장 바쁘다고 합니다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서쪽 자락을 휘감고 내려가는 섬진강의 명물은

재첩과 참게가 유명합니다 특히 하동재첩은 방언으로 갱조개

(강조개라는 의미)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차의 종류는 발효의 유무와 색깔에 따라 나눈다고 하며 녹차, 홍차, 청차(우롱차),

백차, 화차(자스민차) 등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섬진강은 고운 모래가 많아서 모래가람, 다사강(多沙江)이라고도 하며 왜구가 섬진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침입을 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서 왜구들이

철병을 하였다고 해서 두꺼비 섬(蟾)자 섬진강(蟾進江)이라고 한답니다

 

섬진강의 길이는 212km 로 전북 진안군 봉황산에서 발원하여 임실, 순창,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서 화개나루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엄청나게 변하고 있는 가 봅니다 옛 스러워야 할 화개장터에도

외국인들이 장터에서 외국음식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 진풍경입니다

 

영호남의 길손이 어울어져 정을 나누고 흥정소리로 와자지껄 했던

화개장터에 보부상들의 조형물을 세웠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의 판소리 연구가 신재효는 판소리가 신분을 넘어서 민족문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동편제는 구례, 순천, 운봉등을 중심으로

섬진강 동쪽에 가까운 지역에서, 서편제는 광주, 나주, 보성, 담앙 등으로

섬진강 서쪽에 가까운 지역에서 발전된 판소리라고 합니다

 

동편제는 동쪽에서 해가 뜰 때의 박진감과 밝고 웅장함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활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호령조의 판소리입니다

 

서편제는 해가 질 때의 점점 사라져 가는 빛에 대한 여운, 어둠과 함께

만물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느낌, 곧 사라질 노을의 화려함과

애수 띤 서정적인 판소리라고 합니다

 

화개장터는 쌍계사를 비롯하여 칠불사, 연곡사, 최참판댁, 서편제와 동편제, 녹차,

매화꽃축제. 벚꽃축제 섬진강 참게, 섬진강 재첩국 등등 볼꺼리, 먹을 거리,

놀 거리 들이 수 없이 많은 축복받은 곳이라는 생각이 됩니다(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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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화개장터에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어울려 장을 펼치지 않고요 아랫마을 사람 윗마을사람 장에
오지도 않는 답니다
광양에서 삐걱 삐걱 나룻배 타고--- 이제는 나룻배 자체도 없습니다
산청이 어딘지도 모른다고 하데요 산청 사람도 없구요
구경한번 가보니까
좁은 장터에 자가용 관광버스 들어설곳도 없고요
장구경하는 장군들 99%가 관광객이라고 나물파는 할머니 이야깁니다
아 ~!선생님 노랫말 듣고 가본 화개 장터--
새로운 시각의 노랫말이 나와야 겠다는 생각 입니다
건강식품 한약재를 파는 시장이 약령시장을 보는듯 하구요
이제
구경 한번 가실분이 조영남 선생님이란거 확실 해집니다
조영남 선생님---
틈내셔서 구경한번 가보세요 화개 장터에(옮긴 글)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사촌
고운정 미운정 주고받는 전라도 경상도의 화개장터

 

얼마 전 모임 친구들과 함께 했던 송년회

 마침 모임장소가 친구 누님이 하시는 화개장터였는데

화개 장터 노래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