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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깊은 밤 올빼미와 부엉이 새끼들의 소리 본문
올빼미.. 우는 소리는 추운 겨울 밤 추위에 떨면서 우는 듯한 소리
부엉이.. 우는 소리는 부엉 부엉...
깊은 밤 부엉이 소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리움으로 일어나
고독이 슬슬 기동하는 고요가 스며들면
부실한 얼굴에 까칠한 갈증으로 엎어진다
깊은 밤 부엉이 소리는
항아리 속에 고여 있는 당신의 기다림이다
새겨둘 일도 되돌아 볼 일도
무기도 없이 버거운 삶을 놓지 못 해
힘없는 운명의 발자취를 더듬게 하고
멋없는 껍데기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빌리안트 불루, 젊은 날의 초상
그 불꽃의 호르몬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말라버린 수수깡 같은 육신이 무너진다
밤의 깊이로 놀란가슴 쓸어내리고
난 서둘러 쏟아진 영혼을 주워 담는다
쌍꺼풀을 벗긴 부엉이 소리는
장미의 눈물로 가슴 찔린 상처로 깨어나
시를 쓰는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시인,
향기 없이 입술로 그림 그리는 화가에게
빛 바랜 기다림은 애처로운 질문을 던진다
넌 어쩌면 사람이 그리 살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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