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2013년 지배할 메가 트렌드 12 본문

My Prep.for green life/+기술*R&D->산업경제동력

2013년 지배할 메가 트렌드 12

김민섭 [Dr. rafael] 2013. 3. 10. 20:30

2013년 지배할 메가 트렌드 12

계사년(癸巳年)이 밝았다. 2013년은 6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흑사(黑蛇), 즉 검은 뱀의 해다. 뱀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징그러운 비늘과 치명적인 독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허물을 벗는 특징 때문에 불사(不死)와 재생의 상징이기도 했다.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교활하고 악한 이미지가 크게 부각됐지만 우리 문화에서는 다산과 풍요, 영원불멸의 존재로 여겨졌다. 배척과 숭배가 엇갈리는 뱀의 양면성이 2013년의 불확실성과 닮았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가 여전히 국내 경기를 엄습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인 국정 운영을 펼쳐나가면서 ‘MB정부’ 때와는 차별화된 변화의 움직임이 꿈틀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2013년 대한민국의 방향을 예측하기 위한 키워드 12개를 제시한다. 매사 지혜롭게 대처하고 용이 될 때까지 수천 년을 인내하며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앞으로만 나아가는 뱀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올 한 해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기 바란다.
 

 

 

 


2012년은 임진년, 용의 해였다. 용은 엄청난 기운으로 생동하는 동물로 지난해에는 총선·올림픽·대선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또한 용은 ‘절대 권력’을 의미하는데 공교롭게도 지난해에 한중일 3국이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며 새 판의 초석을 다지게 됐고 북한은 김정은 체제 1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제사회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런던 올림픽을 통해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주목 받기도 했다. 용의 큼직하고 상서로운 에너지로 가득했던 한 해를 보내고 나니 지혜와 재생의 상징인 뱀의 해가 다가왔다. 하늘을 무대로 큰 움직임을 선보이는 상상 속의 존재 대신 땅을 기반으로 사는 현실적인 동물의 습성이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2013년을 사는 우리에겐 더욱 요긴한 내비게이션으로 작용할 듯하다.

미래의 방향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우리를 반추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간과의 연속성이 앞서 발표된 여러 연구소의 ‘2013 트렌드 예측서’ 등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2013년 대한민국의 핫 트렌드를 읽기 위해 지난해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선 삼성경제연구소는 ‘2012년 10대 히트 상품’으로 ‘강남스타일’, ‘애니팡’, ‘갤럭시 2012 시리즈’, ‘차량용 블랙박스’, ‘런던 올림픽 스타’, ‘에너지 음료’, ‘LTE 서비스’, ‘고급형 인스턴트커피’, ‘관객 1억 시대의 한국 영화’, ‘캠핑 상품’ 등을 발표했다.

예스24가 지난해 판매된 경제 경영 및 자기 계발 분야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2년에 서점가를 점령한 키워드는 ‘힐링’ 코드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선정한 2012년의 검색어에는 ‘강남스타일’, ‘태풍 볼라벤’, ‘해를 품은 달’, ‘디아블로 3’, ‘애니팡’, ‘안철수의 생각’, ‘백악관 동해’, ‘삼성 애플 특허 소송’ 등이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2012년은 함께 즐기는 동고동락형 엔터테인먼트가 강세였고 업그레이드를 추구한 기술을 선호했으며 불안과 긴장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로 가득했던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황의 여파가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실용적인 가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형 소비 패턴을 이어가고 절세 상품 등에 관심을 갖지만 첨단 기술의 효용성 또한 놓치지 않아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 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의 활용도 또한 더욱 증대될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연말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2013년의 국가 경제, 살림살이’에 대해 조사했는데,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40%,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12%, ‘비슷할 것’이라는 관망층이 46%로 나타났다.

저성장과 실업 문제, 각종 ‘푸어’ 양산 등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기운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 난제를 돌파한다면 다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뱀이 허물을 벗듯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