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2010년 일본 경제 키워드 10가지 본문

Our issu.&New thinking/+어떻게해야지요

2010년 일본 경제 키워드 10가지

김민섭 [Dr. rafael] 2010. 5. 23. 13:21

 

 

- 일본日本 Japan 시가지

 

□ 8할 경제
- 일본의 광공업 생산은 2009년 봄 이후 증가 기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그 절대수준은 피크시 대비 80% 수준에 그치고 있음. 분야별로는 화학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수출 호조를 배경으로 피크시 대비 90%까지 회복되고 있는데 반해 일반기계는 기업이 설비투자에 대해 억제 자세를 지속하고 있어 60% 수준에 그치고 있음.
- 8할 경제가 지속되는 것은 대략적으로 제조업에서는 설비나 고용이 약 20% 과잉이 된 상태로, 이 조정에는 시간이 필요함. 일본의 경우 설비폐기나 고용삭감이 그다지 대범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설비 과잉감이나 고용 과잉감이 금새 해소되지 않아 설비투자나 고용 회복은 기대되고 있지 않음.
- 최근의 기업 행동을 보면, 8할 경제가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수요가 70-80%로 축소되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생산체제의 근본적인 재구축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 또한, 엔화 강세에 대한 대응으로서 제조업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거나 국내 생산 해외 부품의 채택 비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함.

 

□ 실업 대책
- 일본의 실업률은 리만 쇼크 후 상승 경향을 보여 2009년 7월에는 5.7%로 1953년 조사 개시 이후 과거 최악의 수준을 기록함. 그 후에는 생산 회복 등에 따라 약간 개선되어 11월에는 5.2%를 기록함.
- 그러나 향후의 고용 정세는 결코 낙관할 수 없음. 8할 경제 하에서 고용 과잉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기업의 인건비 삭감 압력은 계속해서 강해 당분간 과잉 고용 삭감의 진행이 불가피함.
- 고용 환경이 냉각되는 가운데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 활동을 그만둔 사람이 증가함으로써 최근의 실업률은 실태 이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면이 있음.

 

□ 디플레이션 스파이럴
- 디플레이션 스파이럴은 물가 하락이 기점이 되어 경기가 악화되고, 그것이 다시 물가 하락을 초래하는 상황임. 2010년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스파이럴 빠진다는 우려가 강해질 것임.
- 최근의 물가하락의 최대 요인은 금융위기 후 세계적인 수요 감소이지만, 주요국 가운데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은 일본뿐임. 일본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아 많은 제조업 업종에서 수요가 감소했고, 저임금국인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계적 관계가 깊은 일본의 임금이나 물가가 그 영향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인구 감소나 고령화에 의해 구조적으로 소비가 감퇴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임.

 

□ 신흥국 경제
- 세계 경제에 대해 2010년에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맡을 전망임.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 열매를 섭취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최대 포인트가 됨.
-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 시장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은 수익 구조의 변혁 압박을 받고 있음. 신흥시장 중에서도 특히 급증하고 있는 볼륨존이라 불리는 신중간층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이 현안 과제가 되고 있음.
- 일본 기업 입장에서 신흥국 시장 공략은 간단하지 않음. 신흥국에서는 많은 제품이 보급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은 로테크 제품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음. 이것은 일본 기업이 약한 영역임.

 

□ 원유·상품가격 상승
- 금융위기 후 각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의 안정화 정책이나 경기부양정책으로서 많은 액수의 공적 자금을 푼 결과 세계의 자금은 팽만해지고 있음. 이 과잉 자금이 가계의 소비나 기업의 설비투자 등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국제 상품 시장 등에 유입되어 1차 산품 가격이 폭등할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음.
- 2010년 전체적으로 원유·상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한편, 선진국의 수요 침체와 신흥국 기업의 과잉 생산, 신흥국 시장의 비중 증대 등을 배경으로 제품가격에는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1차 산품과 공업 제품의 생산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음. 1차 산품을 개발, 수출하는 국가가 소수가 되는 한편, 제품을 만드는 국가는 신흥국을 포함해 증가하고 있음.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중기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제품 가격 하락', '업스트림 인플레이션, 다운스트림 디플레이션' 압력이 결려 제조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 산업 공동화
- 2010년 일본 경제는 산업의 공동화가 일대 테마로서 부상하고 있음. 정확하게는 제조업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이 가속되어 국내 생산이나 고용 감소가 염려되는 것을 의미함.
- 엔화강세나 수요 증발과 같은 리만 쇼크 후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기업은 글로벌 생산거점의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음.

 

□ 전기자동차
- 일본에서 2009년에 불붙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에코카 전쟁은 에코카 감세, 보조금 등의 일과성 경기부양정책에 의한 일본 국내의 작은 파이 전쟁에 지나지 않음. 현재 하이브리드차가 주역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계 차세대 에코카의 조류는 이미 충전형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향하고 있으며, GM,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극심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음.
-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는 것은 수년 이후의 일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자동차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전기자동차임.
-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것은 자동차산업과 자동차 부품사업분 아니라 전기, 일렉트로닉스, 석유화학, 에너지, 광물자원 등 다양한 산업과 사회 전체에 큰 변역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외에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지구 규모의 과제 해결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음.

 

□ 그린 이노베이션
- 세계 전체의 환경의식이 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의 우수한 환경기술이 세계에서 요구될 것으로 기대됨. 또한, 정부는 기업 등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의 배출량 거래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음. 이것이 도입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가격이 붙음으로써 배출량 삭감이 코스트 삭감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기술 등 환경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한층 높아지게 됨.
- 일본 경제의 성장전략으로서 강한 환경 관련 기술을 무기로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공헌을 기축에 둔 산업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임.

 

□ 코모디티화
- 디지털화의 진전이나 신흥국 기업의 대두를 배경으로 일본 메이커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투입해도 이미 신흥국에서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 제품 보급과 함께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저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
- 세계 동시불황에 의한 수요 축소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코모디티화의 물결이 한 단계 더 가속되고 있음. 코모디티화와 가장 거리가 먼 상품이라고 생각되었던 자동차도 예외는 아님.
- 코모디티화의 사이클이 빨라지는 것은 선행 개발에서 승리한 일본 기업이 충분한 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사업에서는 승자가 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쉬움. 코모디티화를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 혹은 코모디티화가 진행된 시장에서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익을 낼 것인지가 일본 기업의 현안 과제가 되고 있음.

 

□ 저렴하게 만드는 기술
- 신흥국 시장을 개척하게 되면 기존 일본 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는 과잉 품질이 되어 고객에게 먹혀들지 않음. 기업이 생각하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흥국 고객에게 선택되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과제임. 그러기 위해서는 저렴하게 만드는 기술이 불가결함.
- 일본 기업의 제품에 대해 제조 측이 고수하는 고부가가치와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에 갭이 생긴 것은 실제로는 신흥국 시장에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보이는 현상임.
- 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뿐 아니라 저렴하게 만드는 기술력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일본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 닛산은 경자동차의 OEM 조달에서 스즈키와 연계하고 있고, 다이킨공업은 2009년 중국 에어컨 최대기업과 업무 제휴함.
- 2010년은 일본 기업이 저렴하게 만드는 기술의 축적과 강화가 한층 더 활발해질 것임에 틀림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