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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아리랑(Eastern Love Song)-연주 :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본문

Welcome to green life/ 일상과 대화의 장

아리랑(Eastern Love Song)-연주 :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김민섭 [Dr. rafael] 2010. 12. 31. 22:00

 

 

 

 

1970년대에 이미 아리랑이 유럽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겠군요.

 

예, 이미 1970년대 아리랑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1970년대 폴모리아악단이 연주한 아리랑은 유럽

전역에 아리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 폴모리아악단하면 중장년층에게 더욱 친숙한 이름.

70~80년대에는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폴 모리아의 ‘러브 이즈 블루'를 비롯한 주옥

같은 히트곡을 시그널 뮤직으로 사용할 정도였는데...한번 들어보죠.

 

 # Paul Mauriat LP

 

★ 이 아리랑은 지금 우리 프로그램 아리랑을 찾아서 프로그램에 시그널로 사용하는 음악인데... 폴 모리아(Paul Mauriat, 1925~ )하면 추억의 경음악 대명사 격이지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서 태어난 폴모리아는 1965년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고, 68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이름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75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데 이어

5차례나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 팬들과도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고, 우리 민요 ‘아리랑’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경음악으로 편곡해 연주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폴모리아의 오케스트라를 얘기할 때는 늘 ‘그랜드’란 말이 붙어 다녔습니다. 팝스 오케스트라치곤

단원들도 많고, 그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스케일이 커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봅니다

 

★ 폴모리아악단이 아리랑을 연주한 해는 1970년대이겠군요?

 

폴모리아가 아리랑을 연주하게 된 것은 1975년입니다. 아시아 공연을 하면서 한국을 찾았을 때 들은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율을 귀국 후 편곡해 1976년 프랑스 필립스사가 제작한 12인치 LP음반에 처음

으로 소개했습니다.

 

★ 처음에는 아리랑을 아리랑이라고 소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이 음반에는 아리랑을 ‘Arirang'으로 소개하지 않고 처음에는 ‘이스턴 러브 송(Eastern love song)'으로 표기했다.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필립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우리나라 성음

레코드에서는 똑같은 모양의 자켓에 ‘Arirang'을 넣고 제목도 아리랑으로 바꾸어 같은 해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 어쨌든 구한말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들에 의해 세계 곳곳에 알려진 아리랑이 폴모리아의 매혹적인 선율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리랑이 동양을 넘어 세계인 모두가 쉽게 듣고 감동을 느끼는 음악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겠군요.

 

여기에서 끝나지않고 1977년 일본 포노그램에서 폴모리아 특집 시리즈 음반으로 아리랑(アリラン)을 발매했습니다. 도너츠판이라고 하는 7인치 EP음반인데, 일본어와 함께 한글 ‘아리랑’이 선명한 음반이죠. 아리랑이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을 알 수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뒷 얘기지만, 일본 음반 자켓에 한글로 ‘아리랑’을 쓸 때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아리랑

담배 글씨체를 본떠서 그렸다고 합니다.

 

★ 어쨌거나 폴모리아는 매혹적인 연주로 아리랑을 세계적인 음악으로 바꾸어 놓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폴모리아의 아리랑이 끼친 영향가운데 하나겠지요.

 

폴모리아 이후 우리 아리랑이 유럽에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공산권인

체코에서도 한국민요 음반이 나왔고, 1980년대 독일 아미가 레코드에서도 아리랑이 수록된 LP음반을 냈습니다.

 

 * 2007년 5월 26일 춘천MBC <혼의 소리, 아리랑을찾아서> 방송 내용 미리 녹화한 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