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파워1인 기업 본문
파워1인 기업 Power 1 Employee Enterprise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신년사에서 밝힌 것 중 파워 1인 기업을 설명했다. 할머니가 자신의 노하우를 가지고 음식점 사업을 하면서 프랜차이즈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좀더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파워1인 기업'의 big bang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성공사례 - 헬스클럽 '커브스' 1인 기업으로 72개국에 1만 600개 클럽 운영. 성공 사례 - 헬스클럽 '커브스 설립자 게리 헤이븐 대표. 운동 안 하는 30~50대 여성 공략 커브스 회원들 창업한 비율이 절반. "저는 여성들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여성들이 자신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들이 커브스 클럽의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커브스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인 게리 헤이븐(53)씨는 1992년 30분 순환 운동을 만들면서 커브스 사업을 시작했다. 커브스는 30분 동안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성만을 위한 헬스클럽이다. 1995년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1호 클럽을 개설한 후, 그는 7년 만에 미국에서만 가맹점을 6000개로 늘렸다. 현재 미국의 커브스 헬스클럽 수는 7020개에 달한다. "커브스는 기존 헬스클럽에서 주 고객이 아니었던 30~5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새 시장을 개척한 것이지요. 그래서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 성공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죠. 4시간마다 클럽을 1개씩 열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프랜차이즈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커브스는 현재 72개국 1만 600개의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적어도 1만 6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커브스를 운영하기 위해 최소한 2~3명의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의 고용 창출 효과는 훨씬 더 크다. 국내에서도 이미 34개의 커브스 클럽이 운영 중이다. 커브스는 회원들이 창업한 비율이 50%가 넘는다. 헤이븐 배표는 "회원들이 운동을 하다가 운동 효과를 보고 창업을 했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자에게 프랜차이즈를 팔고 싶은 유혹도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주는 것이 더 큰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더 열심히 사업을 키워나가기 때문이지요." 여성들만 이용할 수 있는 커브스는 'no man, no makeup, no mirrors(남자도 화장도 거울도 없다)'가 비공식 모토다. 헤이븐 대표는 "편안한 공간에서 여성들이, 그 지역에 있는 여성들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여성들만 모여 30분 동안 운동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커브스의 성격이 또 다른 성공요인"이라는 것. 실제 국내에서 커브스 명일클럽을 운영하는 강미영 점주는 "클럽을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일을 통해 돈도 벌고 이웃들과 친해지고, 나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 문을 연 강씨는 현재 회원 수만 375명으로 지금까지 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처음에 커브스 클럽이 성공했을 때, 이것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여성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 동안 함께 한 열정적인 수많은 점주들이 있었기 때문에 커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회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여성 전용 헬스클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13살 때 어머니가 침대에서 잠든 채 돌아가신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어머니 나이는 40세였습니다. 어머니는 몸무게가 많이 나갔고 늘 많은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때 이후 제 삶의 목표는 여성들을 치유하는 것이 됐습니다. 저처럼 어린 자녀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
◆ 파워1인 기업 육성해야 극복 1인 사업자들이 하나의 조직처럼 협력, 네트워크와 웹으로 글로벌 경쟁력 갖춰. '파워1인 기업'이란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노력에서 출발했지만, 그 작은 움직임을 통해 결과적으로 수백 개, 수천 개, 수만 개에 이르는 대량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기업이나 직종을 말한다. 위키디피아(인터넷백과사전)나 구글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대 흐름이 바뀔 때마다 새 직종이나 업종이 등장, 부의 이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파워1인 기업들이 대거 등장할 분야는 바로 여기다. 지식 • 경험• 창의력이 새로운 부의 원천으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적으로 기존 시장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전통적이고 낡은 산업에 지식이 융합되면서 새 성장 동력을 얻게 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거나 몇몇 개인의 경험에 의해 전수돼 왔던 지식과 정보가 체계화되고 첨단 서비스 과학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성장업종이 탄생한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동네에서 시작된 작은 사업이 순식간에 전국기업으로 나아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다. 인구 구조의 변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새로운 부의 탄생을 촉진하는 기회의 땅이다. 지식융합, IT융합, 고객맞춤(customize), 녹색(친환경)물결은 전 산업을 관통하는 메가트렌드이자 새로운 산업 창출의 처녀지이고 새로운 부의 진원지인 것이다. 파워1인 기업은 전통기업과 사뭇 다른 조직구조를 보여준다. 조직문화는 보다 평등하다. 재정적으로 독립된, 무수히 많은 1인 또는 2~5인으로 구성된 소단위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로 흡수, 연결된다.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1인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따라 이합 집산한다. 대기업과 1인 사업자들이 하나의 조직인 것처럼 협력한다. 성장한계 기업이 유망산업체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그리고 적은 투자로 작은 구멍가게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다. 네트워크와 웹, 가상공간을 이용한 가상(Virtual)경영은 글로벌 성장의 핵심도구다. 또 최소 투자로 기업을 키우는 경쟁력의 원천이고 여기서 수많은 일자리가 탄생된다. 이른바 제러미 리프킨이 쓴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이라는 책에서 말한 산업시대는 소유의 시대였다면, 엘빈토플러가 '제3물결'에서 예견했던 '접속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홈 비즈니스 사업가가 된다. 경험과 재능을 겸비한 40대 퇴직자들은 조직과 연계를 가지면서도 프리랜서처럼 일한다. 노인들은 생산적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재능을 봉사한다. 젊은이들은 취업을 하지 않고도 좋아하는 일을 창업으로 확장한다. 파워1인 기업의 성공은 국내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계화를 통한 국부증진으로 이어진다. 대량 실직과 자영업 몰락이라는 현실에 직면한 2009년 한국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새로운 시대 흐름을 꿰뚫고 미래의 산업 기회를 포착해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대량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파워1인 기업의 육성이다.
◆ 다른 성공 사례 Case #1: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부동산 거래가 홈 인스펙션을 거쳐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억 원짜리 집을 산 뒤에 나중에 집의 결정적인 결함을 발견하더라도, 이전 주인이 변상해주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게 홈 인스펙션이다. 집을 사무실로 쓰는 니시무라씨는 하루 평균 2~3건을 처리하면서 연간 36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다. Case #2: 닥스리빙클럽 김 윤오 사장이 자신의 무기인 청소기와 청소용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실내 환경 관리 사업을 시작, 현재 80여 명의 1인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파워1인 기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업종과 직종을 창조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고용창출형 21세기 신직종인 것이다.
◆ 대량 일자리 만들어 내는 '파워1인 기업'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파워 1인 기업을 통해 일자리들이 대거 생기고 있다. 홈 인스펙션 사업의 경우, 2000년대 들어 활성화돼 현재 미국 부동산 거래의 95%가 이 서비스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전역에 2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고, 가맹점 수도 3000개가 넘는다. 프랜차이즈에 속하지 않은 독립 사업자까지 합치면 홈 인스펙션 분야 종사자는 최소 2만 명에 이르며, 2016년까지 2만여 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수납장과 홈데코레이션 사업도 비슷하다. 맞춤수납장 제작회사인 클로셋 시스템(Closet Systems)의 제리 올린스키(Olinski)대표는 미국 하와이 아이아(Aiea)에 맞춤수납장을 만들기 위한 공장과 전시매장을 운영중이다. 혼자 사업을 시작했던 올린스키 대표는 현재 1인 기업자로 활동하는 50여명의 홈데코레이터 • 맞춤수납장 디자이너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이들이 고객 가정을 찾아 가옥 구조와 고객 취향에 맞는 수납장을 디자인해 오면 올린스키 대표는 공장에서 이들의 주문대로 제품을 생산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이스톤에 본부를 둔 인테리어 바이 데코레이팅 덴(INTERIORS by Decorating Den)도 100개가 넘는 제조업체들과 거래를 하며 500여 개의 가맹점에 관련 업무를 지원해 주고 있다. 가맹점은 여성 1인 기업형태로 운영되는 게 대부분이다.
◆ 한국에서도 '파워1인 기업' 키워야 한국에서도 초보 단계지만 파워1인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잉크가이 최윤희 사장은 리필을 통한 비용절감과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편리함을 무기로 2004년 사업을 시작, 현재 전국적으로 850명의 '1인 기업'을 키워냈다. 에코미스트 이기현 사장은 실내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 착안, 점포• 사무실 • 관공서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한 후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에코미스트를 통해 1인 기업을 창업한 사람은 130여명이다. 침대, 소파, 카펫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등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닥스리빙클럽'도 80여명의 무점포 1인 기업을 배출했다. 파워1인 기업의 진가는 일자리 창출이다. 자기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홀로 활동하는 1인 기업과 달리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인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고 민간과 공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량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파워 1인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도 "하나의 직종이 등장해 사회 전체에 확산되려면 적어도 5~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라도 기업과 교육기관, 정부가 '파워 1인 기업'을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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