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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의 저주, 미국 남부 일대 강타한 토네이도 인명피해 최악수준 확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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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의 저주, 미국 남부 일대 강타한 토네이도 인명피해 최악수준 확대

김민섭 [Dr. rafael] 2011. 4. 30. 08:52

도시가 사라졌다. 미국 남부 토네이도 강타, 인명피해 300명 이상 "충격적 재앙"

 


[최태훈 기자] 4월29일 AFP 통신은 미국 중남부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숨진 사람이 32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토네이도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앨라배마주에서만 현재 2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토네이도 인명 피해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1932년 3월 앨라배마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332명이 숨진 것에 이어 79년만의 최악의 인명 피해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토네이도 피해는 1925년 3월 발생한 것으로 747명이 사망하는 대 참사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앨라배마주를 방문해 주지사와의 만남에서
피해에 큰 충격을 나타내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출처 위-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 아래-abc뉴스 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ne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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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92건… 사망 313명으로 1932년 이후 최악
고층빌딩 파괴 위력 가진 풍속 322㎞ '수퍼급'이 강타
"앞으로 계속 온다" 美 공포 原電은 안전시스템 가동돼

미국 중남부 일대를 휩쓴 강력한 토네이도로 29일 오전(현지시각) 현재 사망자가 313명을 넘어섰다. 미국 기상청은 "앞으로도 토네이도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 규모는 최악의 토네이도 피해 가운데 하나인 1932년 332명 사망 기록에 곧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토네이도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를 풍속과 피해 규모를 종합해 토네이도의 세기를 측정하는 EF 규모 5인 최강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데서 찾는다. EF5의 토네이도는 풍속이 시속 322km를 넘고 고층 빌딩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지난 27일 앨라배마주 일대에서 2007년 이후 5년 만에 EF 규모 5의 토네이도가 관측됐다.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조지아·테네시 등 6개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원인으로 라니냐 지목…여름까지 계속 전망도

미 기상청이 밝혔듯, 문제는 이러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29일에는 뉴욕과 메릴랜드·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동부지역에도 토네이도 발생 경보가 내려졌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보고된 토네이도 건수는 1092건. 이 가운데 4월 들어서만 90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발생건수인 180건보다 5배 많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토네이도가 많이 발생한 것은 기후변화가 아닌, 라니냐 현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애큐웨더닷컴의 기상 전문가 댄 코틀로스키는 "미 북부 상공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가 더운 공기와 충돌하면서 토네이도를 만드는데, 라니냐 현상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라니냐가 올여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市)를 28일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사진. 단독주택들이 몰려 있던 지역이지만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미 남부 일대에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앨라배마에서만 210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AP 연합뉴스

앨라배마 원전과 현대·기아차 공장은 '안전'

앨라배마주는 최대 피해주(州)다. 특히 27일 앨라배마주 헌츠빌 서쪽에 있는 브라운스 페리 원자력발전소의 전송 선로가 파손되면서 가동이 중단돼, 한때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와 같은 재앙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비상용 디젤발전기로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있고 안전시스템도 가동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29일 밝혔다.

이 밖에 연간 30만대 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자동차 공장도 토네이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토네이도

라틴어 'tornare(돌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주로 미국 대륙에서 부는 깔때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을 뜻한다. 이와 달리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들이 있다. 태풍은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일어나 주로 아시아에 피해를 주고 사이클론은 인도양과 아라비아해, 허리케인은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