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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오신님들 왠지 돌을 던지고 싶을 때는.. 본문
길을 가다가 잔잔한 호수나 바다를 만나면 짱돌을 던져보던 어릴 적 추억이 있을 겁니다.
1탱 2탱 3탱.. 돌이 호수 표면에 닿는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기한 파문 때문인데요.
그런데 무심코 돌을 던지다 보면 물 속에 사는 죄없는 개구리나 물고기도 맞아 죽을 수가 있어서
돌 대신 이렇게 싱싱한 과일 열매 가지를 던져 주면 자연스레 상큼하고 훌륭한 쉼터가 되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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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 김에 시 한수 감상
오래 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어느 집 좁은 처마 아래서 비를 그어 보라, 파문
부재와 부재 사이에서 당신 발목 아래 피어나는
작은 동그라미를 바라보라
당신이 걸어온 동그란 행복 안에서
당신은 늘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 젖었을 것인데
그 사람은 당신과 늘 반대편 세상이 젖었을 것인데
이제 빗살이 당신과 그 사람 사이에
어떤 간격을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하다면
어느 집 처마 아래 서 보라
동그라미와 동그라미 사이에 촘촘히 꽂히는
저 부재에 주파수를 맞춰 보라
그러면 당신은 오래된 라디오처럼 잡음이 많은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파문
- 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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