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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9월의 노래 - 시인의 마음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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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 시인의 마음2

김민섭 [Dr. rafael] 2015. 8. 28. 19:58

 

시인의 마음 2

 

 

 9월의 노래 / 정기모

당신이 서 계신 거기
거기에도 갈 바람 스치는지요
톡. 코스모스 눈물이 터지는 새벽
참나무 열매들은 반짝이는
아침 햇살을 기다리는데요

고음으로 울어대는
귀뚜라미 울음이
까만 밤을 수놓게도 하지만
선선하게 흔들리는
구름의 흔적이 반가웠어요

이렇게 눈이 부신 날
파랗게 눈물이 고여요

집시처럼 9월을 떠돌다
아프게 돌아와 눕는 자리에
그대의 따뜻한 흔적 남겨 주세요
하늘을 껴안는 금잔디가 될 수있게요 

 

 

 

당신에게 / 희망 박숙인

또다시 맞는 가을입니다
영원히 사랑할 것 같은 당신은 떠났지만
그립던 가을이
내 마음의 선물로 왔습니다
당신이 곁에 없어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또 그렇게 깊어지는 마음인가 봅니다

하늘 잠자리 창가에 맴도는
이 아침, 다이어리를 펼쳐 보면서
머물수 없는 지나간 시간들은
흘러가는 세월 속에 묻혀가도
바람 끝에 머문 당신의 향기는
사이 사이를 타고 내게로 스며듭니다

저 구름 사이로 흐르는
대답없는 마음속 사랑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푸르러 간 날을 생각하곤 합니다

돌이켜 보면 희망과 열정으로
싱싱했던 날들이 더 많았었지요

다시 그리운 날
당신에게 편지를 쓰렵니다


2011년 9월 1일 게시

2015년 8월 28일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