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대선 앞으로 60일.. 저소득 스윙층, 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어떤가? 본문

Our issu.&New thinking/+2)정치경제전반

대선 앞으로 60일.. 저소득 스윙층, 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어떤가?

김민섭 [Dr. rafael] 2012. 10. 19. 22:12

2030 저소득층… 기득권 향한 분노 가장 커

 

'정치'에 대해 고민하는 2030 저소득 스윙층은 '문재인이냐 안철수냐'로 정리되는 경향이 크다(붉은색). 담론이 '박근혜'를 한 번 거치기는 하지만(초록색), '독재'에 '뿌리'를 둔 '재벌' 비호 세력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관심은 다시 '야권'으로 수렴한다(푸른색).

이 그룹의 핵심 정서는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신이다. 박근혜 후보 개인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긍정 평가를 하면서도, 새누리당이라는 기득권 정당에 대해서 극도로 비판적이다.


 

 

분석을 총괄한 트리움 김도훈 대표는 "전반적으로 좌절과 분노의 정서가 두드러졌다. 재벌 지배와 독재에 대한 반감이 강해서 현 여권이 가져오기 힘든 표심이다. 또한 변화를 실제로 집행해 줄 수 있는 세력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해볼 만한 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세 후보 중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스윙층을 분석한 결과다. 이 세대 전반의 지지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2030 저소득층 담론의 종착역은 '대선'이다. 선거에서 희망을 보고 싶어한다는 점은, 정치 무관심이 두드러지는 고연령 저소득 그룹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강한 열정과 에너지가 포착된다. 대선이 담론의 종착역으로 등장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거는 그룹은 여기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분노의 에너지'는 현실정치에서 몇 번의 실망을 거치면 좌절과 냉소로 바뀌기도 쉽다. 앞으로 보게 될 고연령 저소득층의 특징이다.

 

 

4050 저소득층… 20대보다 정치에 무관심

 

대선을 담론의 종착역에 둘 만큼 열정적인 2030 세대가 20년이 지나면 이렇게 바뀌는 것일까. 4050 저소득층은 모든 분석 대상 그룹 중에서도 정치 무관심과 냉소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 결과로 이미지에 기반한 어림한 판단을 할 가능성도 가장 높은 그룹으로 분석됐다.

이 그룹은 담론의 출발부터가 '무관심'이다.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거의 올바른 태도로 받아들여지다시피 한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나왔다는 정도의 관전평(노란색)이 '정치'에 대한 무미건조한 언급(보라색)을 거쳐서, 두 키워드로 수렴한다. '경제'(푸른색)와 '안보'(붉은색). 경제가 거의 모든 그룹이 공유하는 키워드라면, 안보는 이 그룹에서만 등장한다.

 

 

 

이 그룹은 그동안 정치권이 안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왔다는 데 비판적이면서도, 안보 불안감 역시 공존한다. 박근혜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은 이 대목에서 약점으로 떠오른다. 반면 박 후보의 불행한 가족사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갖고 있다.

3040 저소득층에서 박근혜 후보가 '카리스마 후보' 대 '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라는 양가감정을 자극했다면, 이 그룹에서 박 후보는 '안보를 맡기기 불안한 여자' 대 '불행한 가정사를 가진 후보'라는 양가감정을 자극한다.

정치 무관심이 가장 두드러지는 이 그룹은 정치인의 이미지에 반응하는 경향도 따라서 높은 편이다. 김도훈 대표는 "구체적인 공약 내용을 확인하기보다 정서와 이미지로 정치인을 판단해 나간다"라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