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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덜 유명해서 더 끌리는 곳 본문
- 알음알음 찾아가는 매력…숨겨진 수목원 3色3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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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1 09:08 입력
수목원은 일상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다. 그 곳에 가면 반나절 동안 잠시 속세와 이별할 수 있다. 초록빛 나뭇잎 사이사이를 파고드는 햇살과 새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나부끼는 소리 그리고 흙길을 위를 걷는 내 발소리. 그 모든 게 잠시나마 마음을 비워준다. 경기도에 자리한 잘 알려지지 않은 수목원 3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양평 들꽃수목원, 가평 꽃무지풀무지수목원, 파주 벽초지수목원은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으로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들꽃수목원, 벽초지수목원 등에서는 드라마, 예능프로 등이 촬영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꽃무지풀무지수목원은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
야생화 피어난 남한강변 산책로, 들꽃수목원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들꽃수목원은 할미꽃, 앵초, 땅나리, 숫잔대 등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 200여종이 전시,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미사리 방면으로 가다가 양평 방면으로 가다보면 대로에 갈색표지판으로 된 들꽃수목원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은 수목원 입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들꽃식당 등의 간판 옆으로 보면 매표소 표지판이 보인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입구에 비해 안에 들어서면 넓은 수목원 부지가 펼쳐진다.
◇ 들꽃수목원에서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피어난 야생화들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각종 야생화 전시대와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물레방아가 도는 분수대를 지나 가답면 생태자연박물관과 마주하게 된다. 붉은벽돌로 지어진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배스 등의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볼 수 있으며 곤충표본도 관찰할 수 있다. 박물관 뒤쪽으로는 방가로,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입구에서 좌측길을 따라 강변 산책로쪽으로 가다보면 미로정원이 나온다.
◇ 들꽃수목원에서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조형물과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야생화에 마음을 빼앗기기 좋다.
측백나무로 조성된 이 곳은 어린아이들이 길찾기 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도 수생습지에서 생태관찰을 하거나 허브 및 열대온실에서는 열대식물들에 둘러싸여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할 수도 있다. 들꽃수목원의 매력적인 장소는 남한강을 끼고 산책할 수 있는 강변산책로라 할 수 있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오솔길을 걷는다. 종종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어나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강변산책로를 따라 서쪽 피크닉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강변을 마주보고 앉은 그네형 벤치를 만날 수 있는데 잠시 앉아서 흔들흔들 의자 그네를 탈 수 있다.
◇ 남한강이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무 그네를 탈 수 있는 곳. 오리배를 탈 수 있는 들꽃 수목원 내 선착장.
남한강을 바라보며 나무의자 그네를 타니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롭다. 피크닉장 방향으로 더 올라가니, 선착장이 보인다. 수목원 치고는 드물게 강변을 끼고 있기 때문에 이색적이다. 이 곳에서는 오리배를 탈수도 있다. 피크닉장에 도착하니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이 키 큰 나무에 매어져 있는 그네를 타느라 여념이 없다. 도시락을 먹고 강변길을 뜀박질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도 보인다. 이 곳은 SBS <골드미스가 간다>라는 예능프로그램과 MBC 드라마 <밥줘>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산자락 위 야생수목원, 꽃무지풀무지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에 자리한 꽃무지풀무지수목원은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자가용으로 입구까지 닿을 수 있는데 수목원 자체가 인위적인 것보다는 야생 상태의 그대로에 들어선 수목원임이 느껴질 만큼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간직한 곳이다. 1997년부터 6년여 동안 나무와 꽃 등을 가꾼 후 2003년에 문을 연 수목원이다.
◇ 자연그대로의 생태에 수목원을 만든 꽃무지풀무지 수목원에선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 파묻힌 듯한 느낌이 든다.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 5천원을 내자 “이 표로 한 달 동안 입장하실 수 있어요.”라는 직원의 안내가 들려온다. 표를 산 날로부터 한 달 동안 수목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구 안으로 들어가니, 자그마한 나무신발장이 보인다. 신발장 안에는 각기 다른 크기의 고무신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 수목원 내에서는 고무신을 빌려 신고 산책할 수 있다.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난 꽃들이 자연 속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수목원 안에서 만큼은 구도도 벗고, 운동화도 벗고 고무신을 신고 다니면 좋을 듯싶어서 마련했다는 것. 원하는 관람객은 누구든 신발장에서 고무신으로 갈아신고 산책한 뒤에 다시 신발장에 놓아두면 된다. 입구에서 오른편 길로 들어서니 야생화 판매장, 문경체험실 등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북카페가 나온다.
◇ 꽃무지풀무지 수목원에 오르면 멀리 산등성이가 보이고, 나무다리 등 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장 한 켠에 책들이 꽂혀 있고 탁자와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수목원을 둘러보다가 잠시 앉아 마음에 내키는 책 한 권을 읽을 수도 있다. 이 곳은 산등성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수목원 중간 쯤 오르면 맞은편으로 멀리 산봉오리가 보여 높은 곳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길가에 피어난 야생화 그리고 흙길. 나무 그늘로 가리워진 좁은 오솔길 등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꽃무지풀무지 수목원에서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바람난만들기, 도자공방, 나무공작교실, 수목원해설, 가마솥자연먹거리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련된 동서양의 정원,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수목원은 세련된 느낌의 수목원이다. 조형물 등 인공적인 가미를 많이 하긴 했지만 정돈되고 단아한 느낌을 받는다. 정문에서 아로마 제품, 기념품 등을 파는 건물을 지나 왼편으로 가면 큰 연못이 나오는데 그 곳이 바로 벽초지이다. 벽초지에는 고즈넉한 동양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파련정, 수련을 연못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수련길 등이 운치를 더해준다.
◇ 벽초지 수목원 안에 자리한 연못엔 버드나무와 다리, 정자 등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되어 평화롭다.
벽초지 옆으로는 단풍길과 버들길이 나 있다. 단풍길은 아치형으로 나뭇가지들이 지붕을 만들고 있어서 아늑한 느낌의 길이다. 버들길은 아름드리 버드나무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버들길을 걷다보면 나무 밑둥에 피어난 버섯, 꽃 등도 보인다. 버들길을 돌아 나래길 그리고 다시 고운길쪽으로 들어서면 연둣빛 잔디밭이 나온다. 헤븐스 스퀘어란 곳인데 이름그대로 천국의 광장을 의미하듯 너르고 거칠 것 없는 푸른 잔디밭이 막힌 가슴을 뚫어준다.
◇ 벽초지 수목원에는 동양과 서양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테마별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가족끼리 여유롭게 공놀이를 즐겨도 좋을 듯싶다. 정문을 중심으로 왼편이 동양적인 산책길과 정원이라면, 오른편은 서양의 정원을 테마로 한다. 아리솔원을 지나 유럽풍의 성문을 들어서면 서양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여서 벽초지 부근의 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중앙분수대를 기준으로 허리께까지 오는 나무들이 잘 정돈되어 있고 멀리 꽃밭 그리고 너른 들판이 보인다. 유럽풍의 집을 연상케 하는 그린하우스는 가족들의 포토존이 되고 있다.
◇ 수목원 내에 레스토랑,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수목원 나들이 중에 식사와 차를 즐길 수도 있다.
수목원 내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식사와 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레스토랑에서는 허브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만들어지고, 카페에서는 허브아이스크림, 블랜디허브차 , 허브쿠키 등 맛과 건강을 고려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벽초지수목원에서는 가족단위, 학교단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허브 화분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숲속의 장수풍뎅이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천연염색 물들이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정보>
▶들꽃수목원
자연생태박물관은 생태계의 표본과 실물을 전시하여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영상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자연학습체험장에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어져가고 있는 토종 야생화가 약200여종이 전시,분포되어져 있어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장이 되고 있으며 아울러 온가족이 여가시간에 즐길 수 있는 체험장으로 꾸며져 있어 우리나라의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으며, 또한 전문가이드에 항상 상주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문의:031-774-8777)
▶꽃무지풀무지수목원
꽃무지 풀무지는 우리 꽃과 나무만으로 자연발생적, 생태적으로 가꾼 야생수목원이다. 산체원, 나리원, 암석원, 붓꽃원 등 14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우리꽃을 관찰하며 관람하기 적합한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또한 울창한 소나무 산림욕장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6개로 이루어진 연못에서 수생식물과 습지식물을 함께 관찰할 수 있는 도심에서 가까운 수목원이다. (문의:031-585-4874)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1965년부터 부지확보를 시작하여 각종 희귀, 멸종위기식물, 자생식물, 100여종이 넘는 수생식물 및 외래종을 지형에 맞게 식재하여 현 수목원의 근간을 이루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 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위하여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친환경적인 식물수목원을 조성, 우리나라 자생식물뿐만이 아닌 전 세계 희귀종의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진 자연생태계에 가까운 회복을 위해 수목원 전 식물들을 한 점의 그림과 같이 식재하였다. (문의: 031-957-2004 )
|글·사진 : 한국관광공사 U-투어정보팀 양서연 취재기자|
출처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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