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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영업익 70%! ‘황금알’ 낳은 비결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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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영업익 70%! ‘황금알’ 낳은 비결은?

김민섭 [Dr. rafael] 2010. 7. 28. 13:00

 

(참고사진 추가 : Pilot Scale의 세포배양 시설)  

 

 

세계2위 규모 세포배양시설

공격적 투자 가격경쟁력 갖춰

바이오복제약 생산도 큰 기여



코스닥 대장주를 다투는 셀트리온이 역대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률 70%(소수점 반올림)를 달성했다. 항체의약품 제조기업인 셀트리온은 지난 27일 2분기 매출액 429억1200만원, 영업이익 300억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 무려 70원을 남긴 셈이다. 그것도 매출 대부분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했다.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2000년 이후 현존하는 국내 상장사 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주회사ㆍ금융업ㆍ사행산업을 뺀 제조업ㆍ비제조업을 통틀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 70%가 역대 가장 높은 수치였다. 단, 1개 분기 영업이익률이 높더라도 해당연도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역대 영업이익률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2003년 1분기 웹젠(67.68%)을 비롯해 2010년 1분기 인포바인(63.99%), 2005년 1분기 에스폴리텍(63.71%), 2009년 4분기 게임빌(59.96%), 2002년 1분기 엔씨소프트(59.70%) 등 게임ㆍ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체가 주로 상위권에 올랐다.


제조업체인 셀트리온이 어떻게 영업이익률 70%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세계 2위 규모인 총 23만ℓ로 건설 중인 동물세포 배양시설 공장에 있다. 고가의 표적치료제인 항체의약품은 대량 배양한 동물세포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들어진다.

암ㆍ류머티즘ㆍ인플루엔자 등의 질병 치료에 쓰이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다국적 제약사가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다.

셀트리온은 세포배양시설만 있으면 가격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에서 싸울 수 있다고 판단해 2002년부터 공격적으로 3000억원을 투자, 아시아 최대인 5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올해 말까지 총 2500억원이 투입된 9만ℓ 규모의 2공장을 완공하고, 향후 또 2500억원을 들여 9만ℓ의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다국적 제약사 BMS의 관절염치료제 원료를 계약대행생산(CMO) 방식으로 생산했다. 일종의 ‘하청납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008년 38.76%, 지난해 49.30%를 기록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CMO 계약을 지난해로 만료하고 올해부터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생산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였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방암치료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 생산될 예정이지만, 전 세계 14개 권역 제약사와 판권계약을 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이 되고 있다. 시험생산 제품인 ‘밸리데이션 배치’ 판매가 영업이익률 70%를 이뤄낸 주인공이다.

김미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셀트리온은 매출이 증가할수록 고정비가 절감돼 이익률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2분기 영업이익률 70%는 컨센서스(시장평균추정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