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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호 신약 개발 `LG생명과학`‥"신약보다 바이오시밀러에 R&D역량 집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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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호 신약 개발 `LG생명과학`‥"신약보다 바이오시밀러에 R&D역량 집중"

김민섭 [Dr. rafael] 2010. 8. 10. 17:51

[바이오 Zoom Up]

바이오 매출이 50%…4년째 흑자
30년 시행착오가 경쟁 우위 자산
지경부 국책과제 개발사 선정도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투자사(史)는 실패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1980년대 초 · 중반 성장 가능성만 보고 앞다퉈 진출했지만,대부분 상업화의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수천억원의 투자 손실만 안은 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전후로 사업철수 수순을 밟았다.

1981년 LG화학 내 유전공학 연구실을 모태로 출발,2002년 분리 독립한 LG생명과학(사장 김인철)도 구자경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가까스로 사업철수 위기를 모면했을 뿐 시행착오를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로 만 30년을 맞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대전 문지동에 있는 LG생명과학 바이오연구소의 이승원 소장(46)은 9일 "바이오산업의 개척기업으로 수많은 변수를 경험해온 연구진과 30년 동안 겪어온 시행착오 등은 LG생명과학이 다른 후발기업들에 경쟁우위를 갖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어 "LG생명과학은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생산,품질관리 등 시스템을 갖춘 바이오제약 회사"라고 덧붙였다.

LG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화학신약 '팩티브(항생제)'를 개발했지만,주력으로 삼는 분야는 바이오산업이다. 지난해 3273억원의 매출 중 바이오 비중이 50%를 웃돈다. 특히 현재 삼성 등 대기업이 목표로 삼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개발 및 생산기술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2006년 개발한 성장호르몬 '밸트로핀'은 세계 두 번째로 유럽 의약청(EMEA)의 허가를 취득했고,단백질 의약품 중 인터페론 등 4종을 생산 ·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가 스마트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신제형 빈혈치료제(EPO)의 바이오시밀러와 개량 바이오신약 중 성장호르몬(SR-hGH) 개발사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바이오의약이 인체의 혈액에서 느리게 퍼지게 하는 '바이오하이드릭스(Biohydrix) 서방형 기술(Sustained Release PlatformTechnology)'은 LG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이며,세계 30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현재 서방형 기술을 활용,제품 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성장호르몬 제품뿐만 아니라 C형 간염 치료제인 서방형 인터페론-알파,서방형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것.

2006년 연구와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친 김인철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하는 것을 계기LG생명과학은 신약보다는 바이오시밀러 쪽에 연구 · 개발(R&D)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허가만을 목적으로 신약 개발에 매달리고,허가만 받으면 당연하게 시장에서 팔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60여명 남짓한 바이오 연구 인력과 투자 여력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내실을 다져나가는 게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LG생명과학이 영업흑자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이후부터다.

대신 LG생명과학개방형 R&D전략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벤처 등으로부터 신기술을 흡수(라이선스인 · licence-in)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인 벤텍으로부터 초기 단계의 기술을 사들여 내년 초 시판을 목표로 삼고 있는 뇌수막염백신이 대표적인 개방형 R&D 전략의 산물이다.

대전=손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