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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다층화

김민섭 [Dr. rafael] 2010. 8. 18. 22:00

 

인터넷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다층화<세계닷컴> 입력 2010.08.02 (월) 11:04  

최근 주요 국가들의 정치과정을 관찰하면, 전통적인 방식의 홈페이지, 이메일, 웹진을 활용한 인터넷 정치커뮤니케이션이 퇴조하고 새로운 방식의 웹 캠페인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물론 이 현상의 핵심에는 웹 2.0 이라고 할 수 있는 참여지향적인 미디어(participatory media)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웹 2.0 정치 커뮤니케이션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으며 그 사용 패턴에도 일정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 3가지 변화상

    2006년 미국 중간선거와 2007년 대선 레이스 과정은 유튜브(Youtube.com)로 상징되는 UCC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초기 웹 2.0 정치커뮤니케이션환경에서 강세를 보인 것인 사용자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동영상인 UCC 였다. 당시 UCC는 예비경선에서부터 중요한 정치참여 도구이자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었다. 한 예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유튜브(YouTube) 정책토론회”는 수많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참여와 정책토론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두 번째 변화는 SNS 이다. 한국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형태의 인맥기반 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com)과 마이스페이스(MySpace.com) 등 SNS는 기존 정치정보 제공의 통로를 넘어서 직접적인 행동의 도구로 발전했다. 그런 맥락에서 UCC가 오프라인 미디어를 우회하는 정치정보와 시민 정치참여의 통로를 확대해준 것이라면, SNS는 행동지향적인 조직화와 동원으로까지 진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례로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는 여전히 SNS를 중요한 정치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오바마 대통령 친구는 2010년 7월 30일 현재 11,597,758명이다. 전 세계적인 수치이지만 무척 놀랍다. 1,000만 명이 넘는 세계인들이 오바마의 메시지를 듣고 전달하며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SNS와 백악관의 SNS 등을 추가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과 행동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세 번째 변화는 한 두 줄 정도의 짧은 글을 올리는 블로그를 지칭하는 마이크로 블로그(micro blog)의 등장이다. 국내에도 소개된 마이크로 블로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부터 널리 활용되면서 대중적인 정치인의 아이콘이 되었다. 140줄 내외의 짧은 글을 가지고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멀리 존재하는 정치인들과 쉽게 그 사람의 일상을 엿보고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과 시민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청와대에서도 대표적인 마이크로 블로그 중 하나인 트위터(Twitter.com)를 개설했을 정도이다. 7월 30일 현재 13,201명의 팔로어를 두고 있으니 짧은 시간에 안착한 셈이다. 인기 있는 이외수씨의 경우 팔로어가 29만 명에 달한다. 그 만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마이크로 블로그의 영향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 디지털 피로감? ; 융합 환경의 정치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해야

    이상 웹 2.0 방식의 정치커뮤니케이션 진화상을 살펴보았다. 각 단계별로 차이는 있지만 핵심은 개방과 참여, 공유에 기반하고 있으며, 다만 사용양식이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정치정보 소통방식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너무 가볍고 진중하지 못한 인터넷 상에서의 하나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반면에 정치참여의 범주가 과거, 항의와 저항 그리고 선거참여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다양한 관심사와 여러 층위의 참여 채널방식을 포괄하는 것으로 넓혀 해석한다면, 이러한 정치인들과 시민 간의 직접적인 소통은 정치적 관심을 제고하는데 의미가 있다고도 해석한다.

    그렇다면 향후 인터넷 정치커뮤니케이션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혹자는 급변하는 환경이 오히려 ‘디지털 피로감’을 야기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최근 SNS의 변화상을 보면 과거와 같은 폐쇄된 형태가 아니라, 개방적으로 서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페이스북 같은 SNS와 마이크로 블로그는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스마트 폰 보급으로 유선과 무선이 융합되고 있고,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다양한 인터넷 기반 정치커뮤니케이션은 새로운 정치정보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융합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고 또 시민들도 이를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웹 2.0 기반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은 기존 미디어인 TV, 신문과는 차별적인 시민참여채널의 다원화에 기여할 것이다. 일부 좋아하는 정치인만 방문하는 사조직적인 집단화의 우려도 있지만, 융합은 정치커뮤니케이션의 다층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고 다양한 방식의 정치정보 습득이 시민의 현명한 정치적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