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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신약은...천연물과학연구소장(서울대)

김민섭 [Dr. rafael] 2010. 2. 25. 16:43

 

 

천연물의약품, 원료 동등한 품질관리 관건

부작용 적고 경제적 효과 우수 신약개발 가능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은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는 지난 1939년 ‘경성제국대학교 생약연구소’가 그 시초가 됐다. 서울대 설립 이후 1946년에 ‘서울대학교 생약연구소’로 재출발해 생약에 관한 연구를 중점 수행해 왔으며 연구영역 확대 추세에 따라 지난 1992년 3월 ‘천연물과학연구소’로 개칭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연물과학연구소는 종합 과학적 특성의 총체적 연계와 응용을 통해 유용천연물의 발굴과 응용, 확대 재생산, 정보화를 이뤄내는 등 천연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의약품을 비롯해 농약, 향신료, 색소 등의 유용 신물질 및 新효능 연구개발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발매된 동아제약의 ‘스티렌’은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은방 교수가 주축이 돼 개발한 대표적인 천연물신약이다. 쑥에서 추출한 ‘유파틸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스티렌은 지난 1992년 보건복지가족부 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동아제약과 공동으로 연구, 현재 대형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영배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장(서울대 약학대학 교수)은 “천연물의약품은 다른 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개발기간 및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연구 개발을 수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에 비해 물질 추출 등의 과정이 여타 합성의약품에 비해 복잡하고 원료 품질의 관리가 훨씬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 서 소장의 설명.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천연물과학연구소가 향후 천연물의약품 시장에 있어 일정 부분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서영배 소장에게 향후 연구소의 주요 사업계획 및 방향을 비롯해 천연물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사항 등을 들어보았다.

 

 


◆ 다양한 분야 교수 초빙으로 위상 강화 

서영배 소장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애초에 독립적인 기관이었던 것에서 약학대학 소속 연구소로 전환됨에 따라 연구기능과 더불어 교육의 기능도 중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독립적인 위치에서 이전부터 교육보다는 연구 기능을 중시했던 천연물과학연구소가 협동과정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 기능 모두를 중시해야 하는 역할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에 의해 독립 연구소로서의 위상이 일정 부분 위축된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오랜 역사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프로젝트 수행과 역량 있는 연구자들의 초빙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연구소에서 총 8명의 약대 교수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교수들의 초빙이 절실하다는 것.

서 소장은 “다양한 학문에서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소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농업생명과학대학이나 식품영양학과 등의 교수들을 초빙한다면 여러 학문의 접목으로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천연물과학 연구소에 초빙된다면 그 만큼 공동연구과제가 많아지고 국가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서영배 소장의 설명.

이전부터 연구소를 중추적으로 이끌어 왔던 교수진의 정년퇴임 등에 따른 인력 부족현상 등이 일어나 최근 들어 결집된 연구력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서 소장은 “현재 교수 개인 차원의 프로젝트는 활발히 수행되고 있지만 연구소 차원의 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 수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7월말 취임한 이후 4개월째를 맞이한 만큼 앞으로 연구소에 젊은 인재들을 많이 초빙해 연구소가 재도약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천연물신약 연구 잠재력 충분

현재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의 천연물의약품 시장규모는 4천억 원 수준(한약제제 1,900억 포함)이며 이는 지난 2003년에 비해 500억 원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15조원에 달하는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까지 그 비율은 낮은 실정이지만 국내 연구여건 및 천연물신약 연구에 필요한 잠재력이 점차 성숙하고 있어 세계적인 추세에 힘입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천연물신약은 화학 합성신약 개발에 비해 명확한 약효가 입증돼 있고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어 개발 성공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만하다는 것.

서영배 소장은 천연물의약품 개발에 있어 가장 관건은 원료물질의 품질 확보 및 동등성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천연물에서 추출한 물질이 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경우 이들의 품질 관리가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 서 소장의 설명.

서 소장은 “단일성분일 경우에는 의약품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복합성분으로 구성된 천연물로부터의 추출물은 모두 동등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며 “수요가 많은 제품의 경우 양질의 원료 확보가 어려워 원료 수급 면에서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천연물의약품 예방약물 사용 용이

서영배 소장은 천연물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이 향후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약물로 접근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아스피린의 경우 매일 꾸준히 저용량을 복용할 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연물의약품은 이러한 예방약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데 용이하다는 것.

천연물의 경우 오랫동안 임상적인 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어 왔고 다른 물질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방의약품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서 소장의 의견이다.

한편 서 소장은 설립 70주년을 맞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내년을 기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9-11-26 오전 7:38
이로사 (haru03@pharm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