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장하다! 한국 U17여자월드컵 우승' 본문
'17세 태극소녀'들이 120여 년의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의 기적을 일궈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숙적 일본과의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청소년 축구는 지난 8월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역대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FIFA 주관대회 첫 정상의 쾌거를 달성하며 세계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또 이번 대회 8골을 터뜨린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맛봤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정은(17·함안대산고)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5분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일본의 나오모토 히카루에게 중거리 슛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기세가 오른 일본의 파상공세에 밀리며 전반 17분 다나카 요코에게 또다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역전골을 내줬다.
1골을 뒤진 채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김아름(17·포항여전고)이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라 2-2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4골을 주고받은 양 팀은 후반에서도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여민지가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는 사이 후반 12분에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요코야마 구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한 공을 골키퍼 김민아(17·포항여전고)가 막아냈지만 혼전 상황 속에 빠르게 쇄도한 가토 치카에게 골을 허용한 것.
다시 1골을 뒤진 한국은 일본에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듯 했지만 후반 34분 이소담(16·현대정과고)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세번째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전·후반 90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으로 돌입했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양 팀 선수들은 연장전 30분 동안 결정적인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마침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승부는 결국 한국의 기적같은 승리로 마무리됐다.
나란히 한 명의 키커가 실축해 5명의 키커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여섯번째 키커에서 극적으로 승부가 갈렸다.
일본의 키커로 나선 가나자와 마미가 크로스바를 맞히는 실축을 한 반면, 한국은 장슬기가 차분히 골망을 갈라 120분간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 대회 챔피언 북한은 스페인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하구엘 피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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