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와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신약 개발 앞당겨야”

 

“다국적사와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신약 개발 앞당겨야”

기사입력 : 2010-10-14 05:05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선 전략적 제휴 등 다각적인 맞춤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신약개발연구자협의회 임교빈 회장은 13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추진전략’ 포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신약개발 경험을 보유한 제약사가 극소수다. 따라서 개발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제약사와 다양한 제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동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습득하면서 신약개발 성공 시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제휴 조건을 잘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어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정부 지원과제 317개 중 95.3%가 10억원 미만으로 실효성이 저조하다”며 “기초연구부터 임상 단계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상시 지원 시스템이 전제되고 기업들이 실현 가능한 개발 과제로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보다 경제적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약품 시장은 연간 약 13조원 규모로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1.3%에 불과한 실정이며 최근 제약산업 규제 강화에 따른 시장 위축이 내수시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다국적기업들조차 제네릭의 도전과 신약파이프라인 고갈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지원 계획을 발표해 신약개발 기초연구 지원 및 실용화 촉진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오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 10개, 세계 50위권 제약사를 창출할 목표로 정부예산 5400억원, 산업계 매칭펀드 54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위험 부담이 크더라도 단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틈새개발 전략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포럼에 참석한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더 이상 내수시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국내 제약산업 환경이 리베이트를 주지 않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규제가 심하더라도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제약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 250여명이 참여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