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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00억원 항혈전제 시장 잡아라”

김민섭 [Dr. rafael] 2010. 10. 29. 08:40

 
“연 2000억원 항혈전제 시장 잡아라”

 

국내외 제약사들의 항혈전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항혈전제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전제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원대에 달하는 최대 황금어장 중 하나다.

특히 사노피 아벤티스가 최초로 개발한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는 연간 1000억원대 매출로 국내 보험의약품 시장 1위를 고수해 왔다. ‘플라빅스’의 특허가 끝난 지난 2006년부터 국내외 제약사들은 너도나도 후발신약 또는 제네릭(복제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 회사는 후발신약과 플라빅스의 효과를 직접비교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시장경쟁에 불을 붙였다.

미국계 제약사 릴리와 일본계 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에피언트’는 플라빅스 출시 이후 10년 만에 나온 첫 후발신약으로 국내 시판승인도 가장 먼저 획득했다.

릴리 관계자는 28일 “에피언트를 국내 허가사항대로 75세 미만, 60㎏ 이상이면서 뇌졸중 또는 일과적 허혈성 발작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중증 출혈 위험은 플라빅스보다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임상적 효과는 26% 높았다”며 “유전자 특성에 관계없이 일관적 효과를 낸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스웨덴계 합작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브릴린타’의 3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이 약은 전 세계 18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플라빅스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을 낮췄다는 특장점을 내세웠다.

유럽계 제약사 노바티스는 후속신약 ‘엘리노그렐’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1·4분기 중 3상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알약과 주사제 형태로 동시 개발 중인 이 약은 2상 임상을 통해 플라빅스보다 빠른 효과를 내면서 혈관내 출혈 위험을 낮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발 빠르게 제네릭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개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제네릭 중에서는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정'이 올 상반기 보험청구액 208억원으로 1위를, 삼진제약의 '플래리스정'이 199억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웅제약의 개량신약 '알비스정'(233억원)도 선전 중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플라빅스 제네릭의 성장세는 안정적인 편이지만 브랜드 파워를 가진 외국계 신약들의 진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후발신약들이 출시되더라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품목들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다양한 임상적 근거가 축적돼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는다면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