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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은 무엇이 다른가?

김민섭 [Dr. rafael] 2010. 11. 16. 17:15
[기사 인쇄하기] 방대한 임상자료 바탕 전문가 신뢰 쌓아…국제 지침에도 영향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황금알을 낳는 거위’ 등 최근 제약산업을 일컫는 말들은 핑크빛 전망 일색이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역시 경제적인 이득이 가장 많기 때문.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오랜 개발 기간이 소요되지만, 제품화가 될 경우 얻게 되는 이익이 천문학적 수준이다. 일례로 2009년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12억4,5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를 2위였던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는 9억3,000만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생산 의약품이 14조8,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의 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들의 매출에 육박하는 셈이니 ‘황금알’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특히 리피토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 의약품이 블록버스터로 성장하게된 데는 어떤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까? 해당 질환의 환자 수, 제품의 혁신성, 편리성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그 중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당연히 안전성과 효과다. 실제로 현재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을 살펴보면 광범위한 임상을 바탕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9년 연속 세계 매출 1위 ‘리피토’

 

리피토는 콜레스테롤 생합성 초기 단계의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VLDL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라이드를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다양하게 증가시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 제제의 제조사인 화이자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8만 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00건 이상의 대규모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리피토는 LDL-C 강하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립했다. 이 중 ‘알프스(ALPS, Atorvastatin Landmark ProgramS)’라는 임상 프로그램 중 6개 임상시험(ASCOT-LLA , PROVE-IT , CARDS , TNT , IDEAL , SPARCL)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미국뇌졸중(ASA),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등 국제적인 지질 치료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히 ASCOT-LLA3 임상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고혈압, 고령, 흡연 등의 관상동맥질환 다중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에서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위약 대비 각각 45%와 27%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CARDS5 임상을 통해 관상동맥질환의 다중 위험 요소를 가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각각 47%와 48%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리피토는 국내에서 2005년과 2006년에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의 심혈관계질환 위험성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관상동맥심질환자에서도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관재생술, 협심증 위험성 감소 등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혈관계 위험도에 따라 리피토의 초회 용량을 결정해 투여하는 맞춤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AT-GOAL이라는 임상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환자의 기저질환 및 지질 수치에 따라 리피토 10, 20, 40 mg을 초회용량으로 선택하여 지질 관리를 시작하였을 때 목표 콜레스테롤 수치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달성해 한국인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

항혈전제의 대명사 ‘플라빅스’

심근경색, 뇌졸중, 혈관성 사망과 같은 허혈성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을 개선하는 치료제인 플라빅스는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는 ADP 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항혈소판제제다. 프랑스 SANOFI 연구진에 의해 thienopyridine계 약물인 클로피도그렐이 개발된 이후 1997년 미국 내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유럽, 캐나다 및 아시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플라빅스는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CURE 및 CARPIE를 포함한 대표적인 임상시험과 전 세계적으로 치료받은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 대한 임상 경험을 통해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말초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죽상경화성 증상의 개선과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 적응증을 확보했다. 특히 불안정형 협심증 혹은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플라빅스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서 플라빅스는 주요 혈관성 사건 재발을 아스피린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0%의 상대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등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
또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혈소판제의 효과를 연구한 최장 기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인ACTIVE A(Atrial Fibrillation Clopidogrel Trial With Irbesartan for Prevention of Vascular Events Aspirin) 연구 결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지만 경구 항응고제(OAC, Oral AntiCoagulant)를 복용할 수 없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플라빅스와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했을 때, 아스피린 단독 투여에 비해 주요 혈관질환 연간 발생률이11% 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의 블록버스터 ‘엔브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을 살펴보면 ‘바이오 의약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세계 의약품 판매 TOP10 안에 포함된 바이오의약품 수는 2000년 1개(‘Epogen’ 46억7,200만달러)에서 2008년에는 5개(‘Enbrel’, ‘Rituxan’, ‘Remicade’, ‘Epogen’, ‘Avastin’)로 늘어났고, 오는 2014년에는 7개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초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언 등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인 바이오 블록버스터의약품이 1998년 생물학적 제제 중 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은 지난해 8억 달러(약 8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는 2003년 출시된 이 제품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 악화를 막아주는 제제로, TNF-α 억제제들 중 유일하게 인체 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수용성 종양괴사인자 수용체(Physiologic Soluble TNF receptor) 기전의 약물이다. 또한 중화항체를 생성하지 않아 합병증이 많이 발생되는 면역질환 환자에게 단독처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엔브렐은 전세계 190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뛰어난 치료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 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뿐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치료제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도 투여가 허가됐다.
최근 발표된 엔브렐의 주요 임상연구인 COMET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브렐과 메토트렉세이트(MTX)를 초기 병용투여한 환자들에게서 메토트렉세이트(MTX) 단독 투여 환자보다 높은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엔브렐과 MTX를 병용투여한 질환 발병 기간이 2년 이하인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80%가 방사선학적 진행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브렐과 MTX를 52주 간 병용투여 한 결과, MTX 단독투여군은 엔브렐과의 병용투여군에 비해 관절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mTTS(Modified Total Sharp Score) 변화가 약 9배 가량 높았다.
약물의 경제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제조사인 와이어스가 내세우고 있는 또다른 강점. 장기간 복용에도 용량 증가가 없어 경제적이고, 기존 약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중증 환자에서도 효과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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