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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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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당신의 내일이다

김민섭 [Dr. rafael] 2010. 11. 19. 06:42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상사는 사람 관리가 어려워 못해먹겠다고 하고, 부하는 그 인간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 사람과 더불어 산다.  지금 여기서 만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내일이다.  당신의 미래는 그 사람들 속에서 나온다.

   지금 고수를 만나야 나를 혁신할 수 있는데 문제는 고수를 만나는 일은 불편하다는 데 있다. 착한 고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고수를 만나면 재미가 없다.  둘만 만나도 상하 관계를 갈라야 말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수가 되어 고수의 말을 듣는 것은 고역이다.  친구 사이에서 고수를 인정하지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친구 사이에서도 고수는 훈계하기를 좋아하거나 아예 말을 하지 않는다. 상대와 친숙하면 말을 하지만 친밀하지 않으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  읽는 책,  만나는 사람이 내일의 나를 결정한다. 다만 편한 상대만 만나면 발전이 없다.  예전에 한 장관은 지방대학을 나왔는데 회의 중간에 틈이 나서 다른 장관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생기면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른바 명문대 나온 장관들 사이에 끼어서 이야기할 재료가 적었고, 그들끼리 나누는 대화에 끼기도 어색하여 혼자 있는 쪽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질적인 집단에서 견디면서 무엇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머리가 다 큰 사람들이 공통 소재 없이 어색하게 겉도는 말을 하는 것도 따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서로 손해다. 이질적인 사람이 들어오면  동질성이 약해짐으로써 집단의 성격이 이전과 달라진다. 그래서 서로 들을 게 생긴다. 처음 어색한 단계만 지나면 깊은 이야기는 못해도 서로 다른 부분을 보완할 수는 있는 말을 듣게 된다.  그에 견주어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면 서로 할 얘기가 없으니 편하기만 할 뿐 배울 것은 없다.  알고 보면 고수도 별 거 아니다. 그들의 성역이 따로 있는 것은 사실이나 들어가서 보면 특별할 것도 없다. 다만 그들도 이질적인 사람이 끼면 자기 세계가 드러나기 대문에 다른 부류가 끼는 것을  꺼릴 뿐이다. 

  만나는 사람이 좀 불편하면 수업료를 치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읽는 책이 좀 벅차다면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지금 하는 일이 어렵다면 좀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마음대로 되고 편한 상태라면 지금 최선을 안 한다는 말도 된다. 그렇게 편한 상태를 즐기는 동안 재능은 퇴화하고 세월은 쏜살같이 흐른다. 그렇게 어제처럼 살고 만나고 읽는 생활을 지속하면서 어제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어제와 다른 일을 해야 내일은 오늘과 다른 결과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