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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료의 이론과 실제

김민섭 [Dr. rafael] 2010. 12. 9. 22:27

 

 

 

인터뷰 / '시치료의 이론과 실제' 펴낸 권성훈 시인
원고지는 마음속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


[경인일보=이준배기자]"시(詩)를 쓴다는 것은 창작뿐 아니라 정서적·심리적 치료 과정입니다. 시를 쓰면서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심리적인 질환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며, 다양한 시 창작의 방법을 통해 욕구와 감정을 분출함으로써 불안정을 해소하고 심리적 장애를 치료하게 됩니다."

시인 권성훈(40)씨는 올해 초 독특한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 제목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치유성 연구'. 우리나라 대표적 근현대 시인들의 작품에 문학적 치유성이 내재돼 있다는 의미있는 논문이었다.

권 시인은 논문 발표 이후 반년간 이 논문을 뼈대로 일반인을 위한 책 집필에 매달렸다. 그리고 최근 '시치료의 이론과 실제'(시그마플러스 刊)를 내놓았다. 문학 치료의 일부인 시치료의 개념과 이론적 방법, 그리고 한국 근현대시에서 발견한 실제 사례들을 알기쉽게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시인이 왜 시를 쓰는가?'에 대한 해답의 일부를 설명해 줍니다. 어째서 시를 쓰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는지, 어째서 갈등과 번민에 빠진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시를 쓰게 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권 시인은 이 책을 통해 문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나 문학도들이 시 쓰기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고 시 창작에 나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아울러 문학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찾아내고 그로부터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한국문학계에 던지는 메시지도 이 책에 담았다. 이같은 바람의 밑바닥에는 침체된 한국 문단에 새로운 동기 부여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이 자리해 있다.

"문학은 문학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때 더욱 가치있습니다. 우리 문학계는 이같은 새로운 가치에 눈떠야 합니다. 특히 문학이 갖는 치유의 효과는 미술치료나 음악치료 못지 않게 높은 잠재력이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권 시인은 아직까지 이론과 실제가 제대로 접목되지 못하고 있는 글쓰기치료, 서사치료, 독서치료, 이야기치료 등 다양한 문학치료가 하루빨리 체계화되고 실용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학의 활용을 통해 한국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것은 문학이 갖는 소중한 가치중 아주 조그만 부분일 뿐"이라는 권 시인은 "한국 문학은 이제 침체를 벗어나 별처럼 빛나는 가치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꺼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