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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장애 ‘벙커 탈출’ 메이저 퀸 되다. 본문
허리에 나사못 5개… 스테이시 루이스, 척추 장애 ‘벙커 탈출’ 메이저 퀸 되다
국민일보 | 입력 2011.04.04 18:23
소녀는 여덟 살 때 부모의 손에 이끌려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곧바로 골프에 심취했다. 때로는 장난삼아, 때로는 진지하게 골프채를 휘두르던 열한 살 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왔다. 스윙을 할 때마다 허리가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얘기였다.
그때부터 소녀의 불행은 시작됐다. 하루에 18시간을 척추교정기를 등에 끼고 생활했다. 그런 고행은 무려 7년반이나 이어졌다. 그래도 행복한 순간은 있었다. 교정기를 떼고 골프 연습을 할 때 소녀는 날아갈 것 같았다. 갑옷 같은 교정기를 떼고 그토록 좋아하는 골프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로 즐거웠다.
그런 순간도 잠시였다. 미국 아칸소대학에 입학할 무렵인 열여덟 살 때 소녀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교정기로는 허리뼈가 휘는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담당 의사의 진단 때문이었다.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소녀의 척추에는 5개의 알루미늄 나사못이 박혔다.
인위적으로 허리뼈를 똑바로 펴기 위해서였다. 수개월 동안 움직일 수 없었고, 6개월 동안 피나는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다. 신체적 고통은 참을 수 있었지만 골프채를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만큼 골프는 소녀의 모든 것이었다.
피눈물 나는 재활 끝에 소녀는 척추에 박은 나사못에 의지한 채 허리를 돌렸다. 오뚝이처럼 일어난 소녀는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험난한 역경을 극복하고 진정한 골프 선수로 성장한 그녀는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2007년에는 수차례 우승컵을 거머쥐며 대학 최고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2008년 프로로 전향한 그녀는 그해 12월 재미동포 미셸 위(22)를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수석 합격의 영예를 차지하며 이듬해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4월 4일(한국시간)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불리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역전극으로 생애 첫 우승까지 차지하는 인간 승리를 연출했다. 그것도 세계 랭킹 1위 청야니(22·대만)를 상대로 말이다. 그녀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청야니(10언더파 278타)를 준우승으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장애를 극복하고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선 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바로 스테이시 루이스(26·미국)다. 미국 척추측만증연구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루이스는 "신체에 이상이 있어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고,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무척 기쁘다"고 감격해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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