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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오른 저탄소 녹색성장 (3)녹색생활속으로 빠져드는 대한민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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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오른 저탄소 녹색성장 (3)녹색생활속으로 빠져드는 대한민국

김민섭 [Dr. rafael] 2011. 3. 7. 21:30

 

 

"밟지 말고 밟으세요, 올리지 말고 올리세요.”

최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공익광고가 하나 있다. 자동차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대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실내온도를 ‘올리지 말고’ 외투의 지퍼를 ‘올리라’고 하는 등 적극적인 녹색생활 실천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녹색생활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강조돼 왔지만, 정부가 지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천명하면서 그 실천의지는 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가정·상업·교통 등 비산업 부문에서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43%가 배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간 정부는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하게 될까.

◇모두가 함께하는 ‘그린에너지패밀리’=지식경제부의 그린에너지패밀리는 구호성 캠페인을 넘어 실천형 국민운동을 지향하는 생활실천네트워크다. 기업·NGO·지자체·공공기관·시민 등 모든 주체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에너지 절약을 직접 실천하고, 실제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린에너지패밀리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캠페인으로는 △에너지 세이브 키 포인트 △그린스포츠 △그린에너지패밀리 범아시아 국제포럼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에너지절약 1일 장터 등이 있다.

이 중 ‘그린스포츠’는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활용해 수행하는 대국민 녹색생활실천 홍보 행사다.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은 한국야구위원회와 8개 프로야구 구단이 참여하는 그린스포츠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사용 전력 중 일부를 충당하는 한편 LED 조명 교체, 그린에너지 체험 홍보관 설치 등을 통해 야구장을 녹색에너지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는 전기절약을 통해 에너지빈곤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1석2조’의 캠페인이다. 참여자가 여름철 두 달(7~8월)간 실내적정온도 유지, 4층 이하 계단 이용 등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에너지빼기)하고 에너지 절약 분을 캠페인 참여자 명의로 겨울철에 아동복지시설 및 에너지 빈곤 가구에 돌려주는(사랑더하기) 형태다.

지난해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경부는 전국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을 지원하는 한편 아동복지시설 및 에너지 빈곤가구 약 40곳의 단열 보강, 보일러 설치 등 난방 시설 개·보수 등을 도왔다.

지경부는 이 같은 기존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행사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난방에너지 절약을 위해 ‘내복입기 캠페인(내복패션쇼)’를 지속 추진하고,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홍보를 전개하는 ‘에너지 세이브 키 포인트’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 발굴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녹색생활의 시작 ‘그린스타트’=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타트는 시민의 참여와 실천을 통한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시작한 실천운동이다. 지난 2008년 10월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출범과 함께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스타트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로는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서약 운동 △그린리더 양성 △기후변화주간 행사 등 실천행사 전개 △녹색생활·확산 아이디어 공모 등이다.

이 중에서도 그린스타트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실천행사는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전후 일주일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직접 시민들이 녹색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행사인 ‘기후변화주간 행사’가 유명하다.

이 행사는 전국적으로 녹색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도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239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으며, 무려 75만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주요 행사로는 △탄소제로도시 선언식 △쿨맵시 기후적응 캠페인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 △전국 한 등 끄기 등이 있었다.

그린스타트는 올해 ‘녹색행동’ 부문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자체는 높아지고 있지만 행동 부문은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린스타트 관계자는 “시민들에게는 온실가스배출 저감 실천의지를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지 않고, 지자체는 대책 수립 및 이행에 필요한 자원 및 전문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국민실천운동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한편 생활 속 실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힘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타트는 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실천촉진을 위한 지원 및 점검 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