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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발연기' 논란에 자신감 잃었었다" 눈물 고백
마이데일리 | 강선애 | 입력 2010.04.21
황정음 '와신상담', "MBC 대기실에서도 잤다"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탤런트 황정음이 자신의 연기력 논란에 상처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떨구었다.
황정음은 20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연기자로는 2007년 데뷔했다. 그동안 오디션도 많이 보고 떨어졌다. 더 이상 연기를 하면 안되나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고 많이 지쳐있던 당시 황정음은 남자친구인 SG워너비 김용준과 함께 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황정음은 "온 국민이 다 보는 건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근데 워낙 긍정적이다 보니 '안하고 후회하기 보단 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에 했다"고 털어놨다.
'우결'의 출연은 황정음에게 또 다른 기회를 선사했다. 황정음은 "'우결'이 방송되고 '하이킥' 감독님이 내 애교떠는 모습을 보고 날 캐스팅하셨다"며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발탁된 배경을 소개했다.
황정음은 "감독님이 '길거리에 물건이 떨어져 있는데 좀만 갈고 닦으면 좋은 물건이 될 거 같은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걸 내가 주웠다'고 말해주셔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의 칭찬 한마디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거다"라고 용기를 얻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대선배인 이순재 역시 황정음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황정음은 "이순재 선생님은 '대본은 보석이다. 그 안에 다이아몬드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조언이 큰 힘이 됐음을 밝혔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얻은 황정음은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서 씻을 때 빼곤 항상 대본이 옆에 있었다"며 "MBC 대기실에서 잔 적도 있다. 집에 가는 시간이 아깝고 메이크업 다시 받으러 가는 일분일초가 아까워서 직접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룬 황정음은 "되게 행복한게 그렇게 열심히 안 하던 내 자신을 깼다는 것"이라며 눈물을 떨궈 '강심장' 녹화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강심장'에 출연한 황정음. 사진=SBS 방송캡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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