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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ep.for green life/+예방의학->보건복지환경

대한예방의학회

김민섭 [Dr. rafael] 2010. 4. 30. 15:31

                                                                                                                   대한예방의학회


박 정 한 대구가톨릭대 교수 (모자보건)

 

대한예방의학회는 1947년에 조선보건학회 창설로 시작되어 1953년에 위생학회로 개칭된 후 1958년에 대한예방의학회로 다시 명칭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57년의 역사를 가진 학회이다. 1963년에 예방의학 전문의 제도를 채택한 이래 2004년 현재까지 680명의 전문의가 배출되었다.

 

대한예방의학회는 항상 그 시대의 중요한 국민보건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와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 보건정책과 보건사업개발에 주력해 왔다. 해방 후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는 불결한 환경위생과 관계가 깊은 기생충 감염과 결핵을 비롯한 전염병 퇴치를 위해 위생학 중심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방역활동에 주력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와서는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막기 위한 가족계획사업과 산업화에 따른 공해문제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였다. 1970년대에는 국민보건문제를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지역사회의학을 도입하여 보급하였고, 1980년대에는 일차보건의료의 확산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 시기에 산업재해와 직업병이 증가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산업보건관리와 산업의학 분야의 연구 및 의료서비스에 많은 회원들이 헌신하기 시작하였다.

 

또 1980년대에는 역학적 연구방법론과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병의 역학적 연구, 그리고 의료보험의 확대와 더불어 정부의 의료공급확대정책에 따라 의료제공체계, 의료보험제도, 병원관리 등 보건관리분야의 연구가 활발하였다. 1990년대에 지방자치제 실시와 더불어 지역의 보건사업을 지역 보건소가 스스로 하게 됨에 따라 각 대학의 예방의학 교수들이 지역보건사업계획과 평가에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중앙정부차원에서는 건강증진에 역점을 두면서 국민건강증진사업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예방의학회 내에서 전문분야가 세분화되면서 1979년에 역학회, 1988년에 보건행정학회와 산업의학회가 각각 창립되어 각 분야의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예방의학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농촌의학회, 항공우주의학회, 모자보건학회 등을 창설하여 전문분야별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학회는 1968년부터 연 1회 예방의학회지를 발간하기 시작하였는데, 회원들의 논문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1986년부터는 연 2회, 1989년부터는 연 4회 발간하게 되었고, 우리학회지는 학술진흥재단의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학술지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곧 미국의 PubMed에 등재될 전망이다.

 

1977년에 우리나라 분과학회 중에서 최초로 '의과대학 예방의학 학습목표'를 제정하였는데, 이것이 모델이 되어 1988년에는 대한의학협회 분과학회협의회(대한의학회의 전신)의 주관으로 다른 기초 및 임상의학과목의 학습목표집이 발간되어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학습목표에 맞추어 여러 의과대학의 교수들이 공동으로 집필하여 1985년에 '예방의학과 공중보건'이라는 교과서를 발간하였고,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개정해오고 있다.

 

1993년에는, 우리나라의 건강관련 통계자료가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따라 측정방법이 달라 비교하기 어려워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한의사협회의 지원으로 '건강통계자료 수집 및 측정의 표준화 연구'를 하여 보고서를 출판한 후, 2000년에는 더욱 보완하여 '건강통계자료 수집 및 측정의 표준화'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또 1997년에 학회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전문가적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로 하여 여러 회원들이 2년간의 노력 끝에 '한국보건문제의 진단과 처방'이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이렇게 대한예방의학회 회원들은 의과대학의 교육뿐만 아니라 질병의 예방과 국민건강의 보호 및 증진을 위하여 연구, 보건정책 및 사업의 개발 등 광범한 분야에 많은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학문의 성격상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 하에서 우리의 학술업적은 과소평가되어 회원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학회는 국민건강을 위하여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21세기를 맞아 예방의학 본연의 목적에 더욱 충실하도록 학술활동을 전개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