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조락의 계절에 들어보는 '홀로서기2' 본문

☞ Click ! 하위 폴더/'秀 문학과 서정

조락의 계절에 들어보는 '홀로서기2'

김민섭 [Dr. rafael] 2011. 11. 11. 01:03

 

 

    홀로서기 2
    서정윤 (낭송, 김희애)



    추억을

    인정하자

    애써 지우려던

    내 발자국의 무너진 부분을

    이제는 지켜보며

    노을을 맞자.

    바람이 흔들린다고

    모두가 흔들리도록

    버려 둘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또

    잊어야 했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은

    육신의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

    내 가슴에 쓰러지는

    노을의 마지막에 놀라며

    남은 자도 결국은

    떠나야 한다.






































































































































































































































































    아무도
    객관적인 생각으로

    남의 삶을

    판단해선 안된다.

    그 상황에 젖어보지 않고서

    그의 고민과 번뇌를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가 가졌던

    그 숱한 고통의 시간을

    느껴보지 않고서, 그누구도

    비난해선 안된다.

    너무 자기 합리화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지만

    그래도 가슴 아득한 곳에서

    울려나오는 절망은 어쩔 수 없고

    네 개의 가시로 자신은

    완전한 방비를 했다면

    그것은

    가장 완전한 방비인 것이다

















































































































































































    나로 인해

    고통 받는 자

    더욱 철저히 고통하게

    해 주라.

    고통으로 자신이

    구원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남이 받을 고통 때문에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아닌 것은 아닌 것일 뿐

    그의 고통은

    그의 것이다.

    그로 인해 일어난 내 속의 감정은

    그를 더욱 나약하게 만들 뿐

    아닌 것은 언제나

    아닌 것이다

    그로 인한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은

    옳은 길을 걸은 것이다.



































































































































































































































































































































    나의 신을 볼

    얼굴이 없다.

    매일 만나지도 못하면서

    늘 내 뒤에 서 있어

    나의 긴 인생길을 따라다니며

    내 좁은 이기심과 기회주의를

    보고 웃으시는 그를, 내

    무슨 낯을 들고 대할 수 있으리.








    부끄러움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지만

    자랑스레 내어 놓을 것이라곤

    하나도 없기에

    좀더 살아

    자랑스러운 것 하나쯤

    내어 보일 수 있을 때가 되면

    자신있게 신을 바라보리라 지만,

    언제가 되어질지는, 아니

    영원히 없을지도 모르겠기에

    <나>가 더욱 작게 느껴지는 오늘

    나를 사랑해야 할 것인가, 나는









































































































































































































    나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시행착오에 대한 질책으로

    어두운 지하 심연에

    영원히 홀로 있게 된대도

    그 모두

    나로 인함이기에

    누구도 원망할 수 없으리

    내 사랑하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으니

    나, 유황부에 타더라도

    웃으려고 노력해야지.

    내가 있는 그

    어디에도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벅찬데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만든

    신의 또다른 뜻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