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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홀대…技術한국 흔들린다

김민섭 [Dr. rafael] 2010. 5. 6. 10:21

 

 

 

 

 실질적인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이공계 홀대 … 技術한국 흔들린다


산업의 역군,국가 발전의 주춧돌로 평가받던 이공계 과학기술인력이 홀대받고 있다. 정부 중앙부처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 공직자는 전체의 11.4%에 불과하며,30대 상장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이공계 출신이 22.8%에 그치는 등 이공계 출신이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공계 진학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인력의 질적 저하까지 불러 일으켜 산업기술인력 수급 차질,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행정부처 1∼4급 공무원 6052명 중 기술직은 25.3%(1534명)에 그친 반면 행정직은 74.7%(4518명)에 달했다. 기술직 비율은 4급의 경우 27.2%에서 3급 21.2%,2급 13.8%,1급 9.3%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급격하게 줄었다.

또한 2001년 11월 국가기술자문회의가 조사한 결과,4급 이상 고급 공무원 중 전공분야가 이공계인 공무원은 10명 중 1명꼴인 11.4%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인문계가 50.4%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 14.8%,법정계 8.3%,기타 15.1%였다.

기술직이 비교적 많은 건설교통부의 경우 4급 이상 556명 중 절반 가까운 263명이 기술직이지만 1급은 5자리 중 1자리만 기술직이 차지하고 있다. 본부 17명의 국장 중 기술직은 도로,기술안전,수자원 등 3명뿐이며 핵심부서인 주택도시국이나 국토정책국 등 부서에서 4급 이상 기술직은 찾아볼 수가 없다.

건교부 한 기술직 간부는 “기술직이 요직을 맡는 것은 꿈조차 꾸기 어려울 정도”라며 “기술직은 아무리 잘해야 차관보에서 끝난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다.

이공계 홀대 풍조는 산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발표한 정책보고서에서 2001년 이공계 졸업생 8만4767명 중 절반에 못미치는 4만907명만 취업했으며,대졸 초임도 금융업종이 2700만∼3000만원 수준인 데 비해 전자·IT·석유화학업종은 2200만∼25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우수 이공계 인력이 다른 계열로 옮기거나 어학 등 실질적인 취업공부에 몰두하면서 이공계 인력의 질적 저하를 낳고 있고,또 기업들은 질이 떨어진 국내 이공계 졸업자 대신 해외 과학기술인력을 대체하면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도미노를 일으키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2002학년도 이공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성취도 평가시험에서 대상자 1294명의 13.9%인 180명이 낙제 점수를 받아 2001년의 8%(111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정상급 기술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은 연구인력 850명 중 현재 76명인 외국인의 채용을 올해내 1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를 목적으로 국내에 등록·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2000년 763명,2001년 901명,2002년 115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상의 전무 산업환경팀장은 “이공계 기피와 과학기술인력 부족은 이들의 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우수 이공계 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석 김찬희 엄기영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