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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대호 영입 놓고 한-일 제대로 붙었다

김민섭 [Dr. rafael] 2011. 11. 9. 20:00

 

 

FA로 풀린 롯데 이대호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쟁탈전이 그 시작을 알렸다.

일본야구기구(NPB)는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호에 대한 신분조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대호가 FA로 공시된 만큼 본격적인 영입 전쟁에 뛰어들겠다는 신호탄이다. 현재 이대호에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박찬호이승엽이 떠난 오릭스. 현재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오릭스의 팀 사정을 감안했을 때 이대호 카드는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오릭스 뿐 아니라 한신, 라쿠텐 등도 이대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의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일단 롯데는 이대호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최고의 선수 아닌가.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것"이라며 "일단 계약규모는 60억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0억원은 2004년 심정수(은퇴)가 삼성과 FA 계약을 맺을 때 받은 돈으로 역대 FA 중 최고 금액이다.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롯데에 남는 게 1순위"라고 밝혀온 이대호인 만큼 최고대우 방침에 협상이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플러스 알파의 액수다. 지난해 연봉협상 당시 롯데는 "성적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해놓고 "이승엽이 받았던 연봉을 참고했다"며 6억3000만원을 제시해 7억원을 주장했던 이대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이런 과거가 있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는 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일본구단들의 베팅이다. 사실상 실탄싸움에서는 롯데가 일본구단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분위기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일본프로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분위기가 용병들에게 많은 돈을 쓰는 추세는 아니다. 2년 75억원 얘기가 나왔는데 요미우리, 한신 정도가 아니면 그렇게 큰 액수는 받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대호가 돈을 떠나 일본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롯데가 이대호를 잡기 위해 더욱 과감한 베팅을 해야할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FA(Free Agent)는 스포츠에서 자유계약선수 및 그 제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