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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세 나라의 문화 비교 vs For Asian EU in the future 본문

On the way to paradise/파라다이스 세곕니다

韓中日 세 나라의 문화 비교 vs For Asian EU in the future

김민섭 [Dr. rafael] 2011. 11. 17. 23:50

 

 

[일본 문화와 게르만 문화는 산업화와 궁합이 잘 맞았다]

일본이 게르만 문화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독일의 산업화 방식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 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두 국가 모두 후발 산업 국가라는 이유도 있지만, 두 나라 문화가 너무도 흡사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아시아인들 전체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역으로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하여 아시아인 전체가 일본인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다는 것은 좀 웃기는 말 같다.

산업화의 늦고 이름은 문화차이였다. 이제 새로이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 또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분명히 앞지르게 되어 있다. 일본 문화가 산업화에 딱 맞았듯이 한국 문화는 정보화 시대와 천생배필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는 이 글 뒷부분에서 다시 말하겠다.) 일본의 식자층이 한국이나 중국의 식자층보다 월등히 똑똑해서 산업화를 일제히 지지하여 곧장 선진국에 진입했던 게 아니다. 오히려 아는 것 자체는 우리 나라와 중국이 훨씬 많았다. 선비들이 평생을 공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문화를 뛰어넘을 수 없는 사고 방식이었다. 일본 문화가 서양 문화와 닮아서 그 둘이 산업화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을 뿐이다. 기독교가 산업화의 원동력이라는 막스 베버의 설이 아직도 무슨 진리처럼 통하는데, 어림도 없는 말이다. 일본이 무슨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가. 그런 게 아니다.

봉건제를 통해 상공업을 중시하는 장인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서양과 일본이 산업화에 앞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장인 문화가 없더라도 상공업을 중시하는 풍토만 성립되면 산업화는 가능한 것이다. 우리 나라와 중국, 동남 아시아가 뒤늦게나마 산업화에 성공한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상공업을 중시하게 되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아시아의 산업화를 유교 문화 덕분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언제는 유교 문화가 산업화의 걸림돌이라더니, 참 그분들 기억력 한 번 비상하다. 유교 문화는 농업의 이데올로기지 절대 상공업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절대 백인이나 일본인이 뛰어나서 산업 선진국이 된 게 아니다. 그들 문화에 상공업을 중시하는 장인 정신과 강한 것을 아름답게 여기는 상무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탁' 보고 '턱' 알아차린 건 일본의 식자층만이 그랬던 것이 아니다. 일본인이면 거의 누구나 '산업화의 의미'를 알아차렸던 것이다. 문화는 사고방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흑백론적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는것은 우리나라 사람은 어느 누구도 우리 문화에 자유롭지 못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누구나 선악의 개념으로 사물이나 사람을 보는 것도 우리나라 사람이 열등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 문화 때문에 그렇다.


[한국의 선악 이분법적 사고는 성리학의 소산]

요, 금,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전쟁 시대에 발달한 학문인 성리학은 힘으로는 안 되니까 명분론을 앞세워 자연스럽게 오랑캐는 흑(黑), 중화민족은 백(白)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그 사상적 유래도 모르고 오직 문헌에 의지하여 곧이곧대로 주자를 신처럼 받들어 모시면서 도덕이란 이름으로, 윤리란 이름으로 선악 이분법적 사고 곧 흑백론을 500여 년 동안 심화시킨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싫든 좋든 이 흑백론에서 자유롭기가 힘든 것이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N세대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흑백론이 뒷걸음치고 있다. 문화란 이렇게 끈질긴 것이다.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도 엄청나게 다르다. 수천 년 중국문화를 받아들여서 마치 한국문화가 중국 문화의 아류인 양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도 특히 지식인 중에 이런 사람이 아주 많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일본의 조선 강점으로 서양에서는 한국 문화를 일본 문화의 아류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한국 문화와 라틴 문화의 유사성이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의 유사성보다 더 눈에 두드러진다. 중국 문화와 게르만 문화의 차이점이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의 차이점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라틴 문화권의 사람들처럼 아주 낙천적이다. 감정적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라틴족과는 금방 친해지지만, 일본인이나 중국인과는 흉금을 털어놓는 친구가 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문화차이 때문이다.


[한국 문화는 라틴 문화와 유사하다]

우리나 라틴족은 둘 다 가무를 즐기는 문화를 가졌다. 그들에게 '삼바'와 '탱고'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사물놀이'와 '판소리'와 '노래방'이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도 우리 민족을 음주가무를 즐기는 족속이라고 했지 않은가. 이건 굉장한 문화적 의미가 있는 말이다. 중국인들의 눈에는 그게 문화 충격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무슨 저런 족속이 있을까.
전쟁은 그렇게 잘 하면서도 평시에는 모였다 하면 노래고 모였다 하면 춤이었던 것이다. 노래와 춤은 또 어찌나 씩씩하고 신나던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흥이 났던 것이다. 술도 어찌나 호쾌하게 마시던지.


[한국 문화는 감정을 중시하는 신바람 문화]

자기들 문화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이다. 두 문화는 전혀 별개였다. 모이면 시시하기 짝이없는 말로 떠들기만 하는 중국인들과는 달리, 동이족은 영웅 이야기를 대서사시로 만들어 웅대한 곡에 붙여 노래로 부르고 영웅의 활약을 춤으로 췄던 것이다. (잘 안 믿기면 몽골 초원에 가 보라. 아직도 거기엔 이런 전통이 남아 있다고 하니까.) 기껏 서정적인 곡에 시시한 가사를 넣어 노래 부르면서 하느적하느적 춤추던 중국인과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다.

지금도 이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서 노랫말은 대통령 이하 높은사람을 욕하거나 칭송하는 산문으로 바뀌었고 노래 곡조는 실컷 국가 대사를 논한 후에 뒤풀이로 고래고래 목이 쉬도록 부른다. 가사는 이미 말로 다했기 때문에 하나도 안 중요하다. 곡만 있으면 된다. 노랫말이 아무 관계없는 것이 무척이나 슬픈 내용인데도, 춤을 어찌나 그리 신나게 추는가를 보면 된다.

그렇지, 춤이 빠질 수가 없지. 그 옛날 칼춤을 추던 솜씨대로 한국인의 춤은 격렬하기 이를 데 없다. 때로는 말을 타고서 드넓은 초원에서 수천 명이 함께 추기도 했던 춤이다. 수십 만 평이나 되는 초원에서 춤을 추던 조상의 후예가 고작 10평 짜리 무대 위에서 춤을 추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이건 춤이 아니라 숫제 전쟁이다. 블루스도 췄다 하면 한국 사람만큼 화끈하게 추는 민족이 없다. 그러니 아줌마들이 몇 번 당기고 밀다가 이윽고 끌어안다 보면 금방 춤바람이 난다. 술도 마찬가지다. 폭탄주는 기본이고 2차, 3차, 4차, 5차 곤죽이 되도록 마신다. 호쾌하게 마시던 조상들의 그 실력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중국인은 절대 그렇지않다. 높은 사람을 입에 올리는 일이없다. --왕서방 개가 강아지를 여섯 마리를 낳았는데,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에는 네 마리 낳더니 두 번째는 다섯 마리 낳았다. 다음에는 일곱 마리 낳을 차례다. 누구한테 팔까. 한 마리 얻을 수는 없을까. 강아지가 크면 잡아 먹어야지. 개 요리는 각 지방마다 다른데, 내가 아는 요리법만 해도 50가지나 된다. 어디 한 번 말해 볼까? 산동에 가면, 광동에 가면, 소림사 중놈들도 개고기를 먹는다고 .....

이런 따위의 얘기가 끝이 없다. 그러니 국가대사를 논하는 우리처럼 고함지르는 법은 없지만, 와글와글 시끌시끌 얼마나 시끄러운지 모른다. 술도 자기 주량이상 절대 마시지 않는다. 13억 중국인 중에서 길거리에 술이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은 조선족밖에 없다. 그러다 돈 다 털리고 반죽음이 되도록 맞은 사람이 많다. 쥐도 새도 모르게 만두 속이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놈들이 우리나라 지배를 합리화하고 영속하기 위해서 학자까지 동원하여 우리 문화를 '한(恨)'과 '애수(哀愁)'의 문화라고 비하한 것을 마치 우리 문화의 진수인 양 알고 있는 양반들이 아직도 있다고 한다. 이럴 땐 뭐라고 해야 되나? 멋진 코미디다.

 

해당 글은 한류열풍사랑에서 발췌.


 

2011.11.16. 최초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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