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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의학 의료산업의 현실과 대체요법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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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의학 의료산업의 현실과 대체요법 1

김민섭 [Dr. rafael] 2011. 12. 26. 19:58

 

기사입력: 2011년12월26일19시34분

 

세계적으로 발표된 암 관련 연구 논문은 2005년 기준으로 약 156만 개 정도가 된다. 매일같이 새로운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양적으로 보면 대단한 업적이지만 암을 완치하는 방법은 오리무중이다. 알맹이가 빠진 부실 연구로 현대과학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반증하고 있다.
서양의 현대학문은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데카르트(1596~1650)의 방법론에 이태리의 갈릴레오(1564~1642)의 간단명료한 문제 해결 방법과 레오나르도 다빈치(1462~1519)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기술이 결합되면서 그 기반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 핵심은 문제해결능력으로 어려운 문제는 여러 개의 작은 문제로 갈라서 하나하나 해결하면 결국 큰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논리에 바탕을 둔다.

이 시기부터 서양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동양을 앞서게 되고 그런 기술로 무기를 만들어서 전 세계를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었다. 어쨌든 작은 문제를 푸는 기술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되자 재미를 들이게 되어 작은 문제도 쪼개고 또 쪼개서 엄청나게 작은 문제만 푸는 데 몰두하게 되었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만연하게 되면서 진짜 풀어야 할 큰 문제가 무엇인지는 이미 오래전에 망각해 버려서 본말이 전도된 기형적인 연구가 만연하게 되었으며 156만 개의 논문은 바로 이런 점을 대변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암에 관한 논문이 100만 개가 더 나와도 암을 완치하는 방법은 개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미로 속에 빠져서 헤매는 형국이고, 현대과학의 시각과 시야가 변하기 전에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
미국의 월간잡지인 포쳔의 2004년 3월호 커버스토리는 <우리가 암과의 전쟁에서 지고 있는 이유>란 특집기사였다. 이 기사를 작성한 편집부장인 클리프턴 리프는 15살 때 호지킨 병을 앓았지만 목숨을 건진 사람이다. 그 기사의 일부를 소개한다.

 

1. 암환자의 90%가 암이 전이되는 기간에 사망하지만, 전이현상과 그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2. 1972년부터 1994년까지 암 전이에 관한 연구에 지불된 국립암연구소의 지원비는 전체 연구지원비의 0.5%도 안 된다.
3. 2003년도에 국립암연구소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연구계획서는 약 8,900건인데 그 중 92%는 전이란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다.
4. 전이는 인체 전반에 걸친 현상으로 변수가 너무 많아 반복 실험이 힘들기 때문에 연구를 기피한다. 즉 어려우니 아예 연구를 안 하고, 또 어려운 연구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국립암연구소가 연구비도 주지 않는다.

 

결국, 진짜 중요한 문제는 어려우니 내버려 두고 쓸데없는 작은 연구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문제가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암환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암 관련 산업이 너무 커지면서 암 완치법이 나오면 하루아침에 망해야 할 처지에 놓은 사람들이 부지기수가 되면서 철밥통 문제까지 암환자들의 생존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미국립건강연구소는 2000년도에 암으로 인한 총 손실액을 약 1,800억 불로 추산하고 있다. 600억 불이 직접적인 치료비이며 1,200억 불은 암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로 발생한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생산성 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최소한 연 600억 불이 치료비로 지출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02년도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36.764불인 점을 고려하면 이 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163만 명이 넘는다.
또 미국립암연구소의 2005년도 예산이 약 62억 불인데 이 돈으로 먹고사는 사람도 16만 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보다 암을 연구하고 치료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사람들은 암환자가 많아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뉴욕주 하원의원을 역임한 대니얼 핼리는 2000년에 《치료의 정치학–미국 의학의 탄압과 조작》이란 책을 출간했는데 그의 주장에 의하면 현대의학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대체의학이나 여타 다른 치료법을 억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임상 실험을 방해하거나 긍정적인 결과를 무시하고, 대체의학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대체의학적인 치료방법을 불법화하거나 심지어 영양보충제가 건강에 좋다는 것도 불법화하는 식의 방법을 동원해서 대체의학을 억압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심한 경우는 다친 사람도 없고 법률도 어기지 않았는데, 대체의학 의사나 연구가나 제품 제조업체나 판매상을 사법기관을 이용해서 박해를 가한다. 이는 거대한 제약업체들이 대부분의 의학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어서 미국 의사협회, 병원, 대학, 의학연구기관, 식품의약청을 사실상 주무르고 있고, 막대한 자금으로 광고를 거의 독점하고 있어 매스컴까지 좌지우지하고 또 선거후원금과 로비를 통해 정치인들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도 그의 주장이다.
워싱턴에는 제약회사가 고용한 로비스트가 600명이 넘는데 이는 미국 상하원의원을 합친 숫자보다 더 많고 이들 중 반 이상은 전직의원, 의원보좌관, 공무원 출신이다.

영국의 저명한 의학잡지인 랜싯은 2001년 5월 19일 자 사설에서 미국 식품의학청은 제약산업의 노예가 되었다고 비난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미식품의학청의 직원 중 약 70%는 퇴직하면 제약회사에 재취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유착관계가 심하다.
이런저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아직까지도 암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연구하는 풍토조차 조성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갖가지 이해관계가 뒤엉켜서 오래전에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암 관련 연구 논문만 약 156만 개, 그러나 암은 못 고친다. 미국의 식품업체들이 정크푸드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유통시키듯이 미국에는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정크연구도 대단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현대의학에 대한 실망이 확산 추세에 있고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암환자들이 현대의학의 치료방법에 실망한 나머지 민간요법을 근간으로 한 대체의학에 갈수록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05년 2월 3일 자 영국 신문들은 유럽연합의 암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대체의학을 이용하고 있다는 종양학 연보의 연구결과를 보도하고 있다. 몰라시오티스와 연구진이 연구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유럽 14개국에 거주하는 약 1,000명의 암환자를 조사해본 결과 1/3 이상이 보완대체 치료법을 이용하고 있다.
2. 그리스인 약 15% 이탈리아인은 약 75%가 보완대체치료법을 이용하고 있다.
3. 대체의학 치료법이나 보완의학 치료법을 이용하는 사람은 주로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들이다. 그들 대부분은 치료 효과를 믿고 단지 3%만 효능에 의문을 표시한다.
4. 췌장, 뼈, 간, 뇌와 같이 예후를 알기 힘든 암에 걸린 사람들이 다른 암환자들보다 대체의학 치료법을 훨씬 더 자주 이용한다. 이용기간은 짧게는 1달, 길게는 18년이며 평균기간은 27개월이다.
5. 약초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동종요법, 비타민과 미네랄보충제, 정신요법 등도 이용하는데 주로 치료법을 한 가지 이상 이용한다.

 

이 연구를 주도한 국제적인 연구팀은 현대의학이 보완대체의학을 경멸하고 또 그에 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환자들은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따라서 현대의학을 전공한 의사와 의료전문인들은 대체의학 치료방법을 인식하고 환자들에게 그것에 대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결국, 현대의학이 암을 완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그 대안으로 대체의학을 선택한 것이니 환자들에게 무안을 주면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 되니 그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미리부터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란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많은 인고의 세월을 거친 끝에 이제는 마침내 대체의학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1990년대 초부터 생긴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1998년에 미국 의학협회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아이전버그와 연구진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의 대체의학 이용 경향을 연구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1997년도에 미국인들은 대체의학 의사를 6억 2,700만 번 찾아가서 치료받았지만, 가정의를 찾아간 횟수는 3억 8,600만 번이다. 1997년도에 미국인들이 대체의학 의사에게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불한 돈이 270억 불이다. 270억 불이면 약 30조 원이 넘는 돈으로 우리나라 국방예산에 버금간다. 게다가 보험회사가 변상해 주지도 않는데 자기 돈을 들여가며 계속 찾아간다는 것은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효과가 없다면 영리한 미국인들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버드 의과대학이 추산한 바로는 1997년에 연령이 35~49세 사이의 미국인 2명 중 1명은 대체의학 치료법을 최소한 한 가지는 이용했다. 이는 1990년 이후 47.3% 증가한 수치이다. 그들이 이용한 치료법의 인기 순위는 약초의학, 마사지, 비타민, 자조집단, 민간요법, 에너지치료, 동종요법 등이었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부유한 사람들이 대체의학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져서 현대의학으로서는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대체의학의 인기는 서양사회의 일반적인 추세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인구의 57%가 대체의학을 이용하고 있고, 독일은 46%, 프랑스는 49%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1991년~1997년 사이에 약초의학 이용이 380%나 증가했다. 비타민 요법의 이용은 130%나 증가했다. 모두 놀랄만한 수치들이다.

왜 실리적인 서양 사람들이 갈수록 현대의학을 외면하고 대체의학을 선택할까?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 호에 다루도록 한다.


월간암 2011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