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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 김현성 노래) 본문

Welcome to green life/+ 포기하지 못하고 또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 김현성 노래)

김민섭 [Dr. rafael] 2015. 3. 28. 00:40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인생이 간혹 슬프고 힘들더라도

분명 살아야 할 이유는..
삶이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


쓸쓸한 날에도..

외로움의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다.

시인의 말처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자.

 

술 한잔 을 노래로 부르며..

오늘 같은 날은 술 한잔 건네보자.
인생이 무엇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다 해도

이미 존재함으로 기쁜 일일 터이다.
오직 부와 명예만을 헤아리는 삶이라면 슬픈 일이다.


계절이 오고가는 것을..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나의 옷자락처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