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본 중매결혼 vs 연애결혼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본 중매결혼 vs 연애결혼

2009년 07월 09일 (목) 17:41:02 선연 기자 syeon@wednews.co.kr

누구나 완벽한 상대와 결혼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 자신과 비슷한 조건의 상대와 하는 중매 결혼이든, 다른 조건은 상관없이 사랑만으로 하는 연애 결혼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일 것이다. MBC 주말 간판 프로그램인 '우리결혼했어요'를 통해 중매와 연애로 결혼에 골인한 커플들의 장단점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자.   ◈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1 -중매 결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1 (이하 우결)의 '크라운제이&서인영', '앤디&솔비', '정형돈&사오리' 등은 전통적인 중매 방식을 거쳐 결혼한 커플이라 볼 수 있다.   중매 결혼은 가정환경과 경제력이나 직업 등의 객관적인 '조건'이 맞는 사람들이 만나 이루어진다. 우결의 경우는 방송작가나 PD가 일종의 중매쟁이로, 평소 이미지 등을 고려해 '어울릴 것 같은' 남녀 연예인을 가상부부로 연결시켜준 것이다. 우결의 커플들은 배우자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가상 배우자의 다정한 모습에 감동 받기도 하면서 점차 실제 커플처럼 되어간다. '크라운제이&서인영', '앤디&솔비' 커플은 실제로 사귀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을만큼 방송을 거듭할수록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를 충분히 알기 전에 하는 중매 결혼은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마치 연애를 하듯 결혼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 하지만 '정형돈&사오리' 커플처럼 생각이나 생활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난다면 평탄치 않은 결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정형돈과 애교가 넘치는 사오리는 겉보기에는 찰떡궁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본인인 사오리와 전형적인 한국남성인 정형돈은 서로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고 만다. 중매 결혼은 서로를 존중하는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앞의 이유와 비슷한데, 연애 결혼에 비해 서먹한 관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 대하게 되고, 이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중매 결혼은 처음부터 조건을 맞춰 만난 사람들인만큼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결혼할 수 있다. 상대의 집안, 성장환경, 직업 등 외형적 조건들이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이뤄진 결혼이기 때문에 문화, 경제적인 차이로 발생하는 불화가 좀 덜한 편이다. ◈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2 -연애 결혼 시즌2의 '김용준&황정음' 커플은 3여년간 사귄 실제 커플이다. 얼마 전 방송에서 가상 결혼식을 올린 이 커플은 상견례서부터 혼수 마련까지 결혼준비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연애결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사랑'이다. 상대방의 외적 조건보다는 '사랑'으로 맺어진 커플인만큼 어려움이나 시련에 강하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너무 잘아는 만큼 사소한 다툼이 잦은 편이다. 실제로 '김용준&황정음'커플도 방송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러나 황정음의 촌철살인 애교에 싸움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또한 조건보다는 사랑에 의한 결혼이기 때문에 혼수에 대한 부담이 중매 결혼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다. 하지만 연애기간이 길수록 상대방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속단하기 때문에 결혼 후 생기는 사소한 문제가 결혼 자체를 흔들만큼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사진= 방송캡쳐사진> 웨딩뉴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webmaster@we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