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당신도 이것만 조심하면 재태크에 성공

 

 

 

[재테크에 실패하는 5가지 이유]

청개구리 한마리가 버드나무에 올라가려고 몸을 날려 뛰어들었다. 하지만 가지가 너무 높아 올라가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청개구리는 낙심하지 않고 열번, 스무번, 서른번 계속 뛰어오르기를 시도해 결국은 버드나무에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이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시련을 겪을 때마다 되새겼다는 '청개구리의 교훈'이다.

2013년 1분기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1분기에 당신의 자산관리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흔들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부자라는 꿈을 향해서 몇발짝이나 나아갔나. 만일 계속 도전했음에도 실패만 반복했다면 먼저 그 원인을 찾아보자. 그동안 수많은 자산관리 실패사례를 접하고 상담한 자산관리전문가들로부터 '재테크에 실패하는 5가지 이유'를 뽑아봤다. 그 실패원인을 분석해 더 높은 재무목표를 향해 뛰어올라보자.

◇당신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이유① '작심삼일'

결심이 사흘을 지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 '작심삼일'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저축을 열심히 하고 가계부도 꾸준히 쓰자고 결심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이러한 작심삼일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메모습관을 잘 활용하면 결심을 오래도록 유지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3일 또는 5일마다 수첩에 목표를 적어놓는 것이다. 이렇게 결심이 나약해질 무렵 수첩 곳곳에서 메모를 보게 되면 새로운 동기부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때 결심 기록은 '하루 5000원 저축하기'와 같이 간단하면서도 구체적인 것이 좋다.

◇당신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이유② '조급증'

"연초에 펀드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이 꽝이에요. 환매할까요?", "급하게 돈 쓸 일이 있는데 적금 깨야하나요?" 자산관리에 성공하려면 뚝심이 있어야 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자산관리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세웠던 계획을 지켜내는 것인데 수익률이 떨어지면 해지하거나 불입을 중단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단 투자상품이 아니더라도 중장기 적금이나 저축보험 등을 가입했다가 중도에 포기해 당초 약정했던 이자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애초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팀장은 "소득 중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장기상품에 묶어두거나 공격적인 특정 상품에 투자하면 중도 포기하기 쉽다"며 "시장의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 당시부터 목표를 조금 낮추고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신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이유③ '푼돈'

"나중에 돈이 많아지면 재테크 시작하려고요." 흔히 자산관리는 부자들에게나 필요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재테크는 나중에 돈 번 뒤에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산관리전문가들은 돈이 없을수록 더더욱 계획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돈이 없다고 재테크를 미루다보면 돈은 계속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이 적을수록 제대로 돈을 만드는 시스템을 배워야 목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적은 돈' 때문에 재테크를 미루는 사람들이라면 우선 성취의 기쁨을 한번이라도 느껴보는 것이 좋다. 이 대표는 "3개월, 6개월 등 단기 소액적금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돈 관리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 자산관리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이유④ '혼자'

효율적인 자산관리에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특히 결혼을 한 경우라면 배우자와의 소통과 협조가 대단히 중요하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자산관리에 성공하려면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먼저 부부간 원활한 대화를 통해 재무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만일 싱글 등의 이유로 혼자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라면 재테크 동아리처럼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지를 다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이유⑤ '지름신'

대개 저축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득의 많고 적음보다는 소비 통제능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린고비식 재테크가 최선은 아니다. 이천 대표는 "꼭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소비하지 않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단지 소비부터 하고 돈을 갚아나가는 행태를 벗어나 미리 계획 하에 돈을 모으고 지출하는 선저축 후소비의 패턴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푼돈 잡아야 목돈 잡는다

머니투데이|배현정 기자| 2013.03.24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