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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빈소] 삼우제(탈상제)와 사십구재 ; 상장예식(미사 또는 연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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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빈소] 삼우제(탈상제)와 사십구재 ; 상장예식(미사 또는 연도)

김민섭 [Dr. rafael] 2013. 12. 9. 08:00

 

 

  

삼우제(祭)와 49재(齋)

삼우제(三虞祭)

삼우제는 장사(매장 혹은 화장)지낸 날부터 3일째에 지내는 제사인데요,,,
요즘은 3일째 날에 지내지만 원래는 재우제 지낸 후의 강일(剛日: 육갑의 십간 중에서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이 들어간 날)에 지냅니다. 그러므로 3일째가 될 수도 있고 그 후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조건 3일째에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제, 초우제 재우제,삼우제란 무엇인가?
초우제,재우제,삼우제를 통털어 '우제'라고 하는데,우제는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은) 고인의 혼이 방황하지 않고 편안하게

계시도록 안정시켜 드린다'는 의미에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우제는 집에서 하루 한 번씩, 도합 세 번(초우제-재우제-

삼우제) 지내는 제사입니다.

즉, 원래의 삼우제는 '장사 3일째 날에 산소 살펴드리고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가 아니라, '고인의 혼을 안정시켜드리기 위해'

집에서 지내는 제사라는 말입니다.

근래들어 삼우제를 장사 3일만에 산소에 가서 지내게 된 이유는 (근래에 들어 현대인들이) 삼우제때 탈상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삼우제 지낸 후에 성묘가는 것은 현대에 굳어진 풍습입니다. 집에서 삼우제 지낸 후에 간단한 음식 준비해서 성묘가셔서 묘소에 이상은 없는지 잘 살피고 음식 차려놓고 술 올리고 인사(절)드리면 됩니다.

묘소가 고향의 선산 등 먼 곳에 있는 경우에는 묘소에서 삼우제겸 탈상제를 지내고 바로 상을 마치기도(탈상) 합니다.

참고로 '삼오제'가 아니라 '삼우제'입니다. 요즘은 돌아가신지 3일째에 장사 지내고 5일째에 삼우제(三虞祭) 지내다보니

'3 5제(삼오제)'라 부르면 외우기는 쉽습니다만, 삼오제란 말은 틀린 말입니다.)

 

49재(四十九齋)

본래의 49재는 불교의례로써 고인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원하는 천도재의 일종입니다. 예전에는 불교 가정(사찰)에서만 지냈으나 근래에는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지내기도 합니다. (49재는, 유교 상례에서는 꼭 필요한 제사는 아님)

- 현대에는 喪禮절차가 간략하고 삼우 탈상이나 장일(발인일) 당일 탈상 등으로 탈상이 매우 앞당겨져 예전에 비해 喪期(사망~탈상. 옛날에는 3년 즉 만2년 이상었는데 지금은 삼우제 때 탈상한다 해도 5일 뿐임)가 매우 짧기 때문에 고인을 추모함에 미진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일반 가정에서도 49재를 지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탈상재로써 49제(祭; 여기서는 제사를 듯함)를 지내기도 합니다.(49제를 탈상재로 하려면 엄밀히 말하면 그 때까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상식을 올려야 함)

- 비신자 가정에서 49재(막재)를 집에서 지내신다면 낮이나 저녁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자손이 모일 수 있는 시간에 기제사 지내는 방식으로 지내시면 됩니다. 제사음식을 다 갖추어 지내도 좋지만 여의치 못하면 간단히 성묘음식 정도(술,과일,포) 준비하셔서 산소나 납골당에 가서 지내도 됩니다.

- 본래의 49재는 사망일부터 쳐서 7일 단위로 7회 지내는 것이며,

현대에 일반 가정에서 말하는 '49재'는 본래의 49재의 마지막 재(7회째 재)인 '막재'(7재)를 말합니다.

 

- 49재(齋)란:
사람이 죽으면 7일마다 일곱번에 걸쳐 명부시왕들의 심판을 받는데 마지막 49일째에 염라대왕에게 최종심판을 받아야 지옥에 갈지 극락에 갈지 결정된다합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날부터 쳐서 7일마다 한 번씩 재를 올리는데 그것을 일곱번에 걸쳐 올립니다. 그 일곱번째 재를 '막재' 또는 '49재'라고 합니다. 보통의 7일마다 올리는 재는 간소하게 하고 마지막 49일이 되는 일곱번째 올리는 재는 크게 합니다. 이렇게 7일만에 한 번씩 올리는 것은 몸을 벗어버린 영가가 49일 동안 중음신(中陰神)으로 떠도는데 몸을 가지고 있을 때 지은 업에 따라 매 7일째마다 심판을 받게 되며 이때마다 불공을 드려 망자를 대신해 선근공덕을 지어주면 그 공덕으로 좋은 곳에 태어난다 합니다.

원래 불교의 무아설에 따르면 개인의 생전의 행위 자체에 대한 업보는 그 사람 개인에 한정되며, 어떤 방법으로도 자녀 또는 그 후손 누구에게도 전가될 수가 없으며 전가시킬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교사상은 이 49일 동안에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그 후손들이 정성을 다하여 재를 올리면, 죽은 부모나 조상이 후예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에게 복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49재(막재)를 중요시 여기는 까닭은 명부시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염라대왕이 49일째 되는 날에 심판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49재는 법화경사상과 지장경, 아미타경, 약사여래경 등의 사상에 근거해서 봉행하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49재는 우리나라 불교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 49재의 근거는:
지장보살님이 말씀하시되, "장자여 내가 지금 미래 현재 일체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위력을 이어서 간략히 이 일을 설하리라. 장자여 미래 현재 모든 중생들이 명을 마칠 때 다달아서 한 부처님 이름이거나, 한 보살의 이름을 얻어 듣게 되면 죄가 있고 없음을 불문하고 다 해탈을 얻으리라. .....중략.... 죽어서 모든 이가 7.7 49일 안에는 업보를 받지 않았다가 49일이 지나면 비로소 업에 따라 과보를 받나니, 만일 죄인이 이 과보를 받으면 천백세중에 헤어날 길이 없나니 마땅히 지극한 정성으로 49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이같이 하면 목숨을 마친이나 살아 있는 권속들도 함께 이익을 얻으리라." 라는 구절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49재의 유래는 6세기경 중국에서 생겨난 의식으로 유교적인 조령숭배(祖靈崇拜) 사상과 불교의 윤회(輪廻) 사상이 절충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불교의식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재(齋)를 올려 죽은 이가 그 동안에 불법을 깨닫고 다음 세상에서 좋은 곳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비는 제례의식입니다. 그래서 칠칠재(七七齋)라고도 부르며, 이 49일간을 '중유(中有)' 또는 '중음(中陰)'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 죽은 이가 생전의 업(業)에 따라 다음 세상에서의 인연, 즉 생(生)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원래 불교의 '무아설(無我說)'에 따르면 개인의 생전의 행위 자체에 대한 업보(業報)는 그 사람 개인에 한정되며, 어떤 방법으로도 자녀 또는 그 후손 누구에게도 전가될 수가 없으며 전가시킬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교사상은 이 49일 동안에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그 후손들이 정성을 다하여 재를 올리면, 죽은 부모나 조상이 후예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또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무아설'과는 다른 육도(六道) 사상적 해석에 따르면, 모든 중생은 육도, 즉 천상(天上)·인간(人間)·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아귀(餓鬼)·지옥도(地獄道) 등 여섯 세계를 윤회하고 있으므로 죽은 가족이 이 중 이른바 삼악도(三惡道; 지옥도·아귀도·축생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비는 기도 행위가 49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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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에서는 전통제사를 존중하여 효()와 가족 공동체의 유대의 차원에서 명절이나 기일에 가풍에 따라 전통제사를 드릴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제사나 명절 차례에 연도라 하여 우리민족의 가락으로 위령시편을 봉헌한다. 연도이외에도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유교의 삼우제(三虞祭)를 토착화 하여 수용하였다.

한국 천주교회 상장예식에는 삼우제(三虞祭)를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예식으로 받아들여 토착화한 전례로 실천하도록 예식이 제시되고 있다.

상장예식5128항은 제목을 우제(虞祭)라하여 삼우제(三虞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시신을 묘소에 두고 돌아온 다음, 영혼을 달래어 안정시키려고, 초우,재우, 삼우를 지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상을 떠난 이보다도 살아있는 사람들이 더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이런 심정은 마찬가지여서 사별의 슬픔은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은 세상을 떠난 이를 생각하여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 사별의 아픔을 달래고 희망을 북돋우는 때이다.”

성균관의 한 유학자는 삼우제는 유교에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유교에서 보다 한국 천주교회의 전례에서 토착화된 예식으로서 더 잘 드러나게 실천되고 있으며 그 토착화의 열매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라고 증언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삼우 날에는 유가족들이 묘소를 참배하고 예를 드리는 제사를 드렸는데 한국천주교회에서는 미사를 드리고 묘소에 가서 상장예식서의 삼우예식을 받친다. 초우와 재우의 예식은 신앙고백과 분향이 있는 말씀전례형태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삼우예식에는 신경이 없다. 본당에서 삼우미사라고 해서 연미사를 봉헌하는 유가족이 있다. 그러나 삼우미사는 어떤 특별한 미사의 형태가 아니라 그날 미사에 죽은자들을 위한 연미사 지향을 올린 것이다.

상장예식의 우제(虞祭)에 대한 예식에서 삼우제인 초우, 재우, 삼우에 연미사를 봉헌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삼우미사란 명칭은 이처럼 자연스럽게 생겨난 전례용어이다. 그러나 삼우미사는 그날의 미사에 죽은이를 위한 지향으로 미사예물을 봉헌하고 유가족이 이 미사에 참여하는 형태일 뿐 연미사의 그 어떤 다른 형태도 아니다.(참조: 미사 총지침380-381) 유럽의 가톨릭 교회에서도 죽은지 3,5,7일에 미사를 드리는 관습이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있고 특히 예수님이 무덤에 묻히신 3일을 기념하는 3일미사가 성행하였다.

삼우(三虞)미사는 사목적인 목적이 강하다. 즉 초우,재우,삼우 기간동안 유가족들 중에 쉬는 교우들은 교회의 부활신앙으로 돌아오며 고백성사로서 영혼을 정화하고 가족 공동체의 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된다.

삼우제(三虞祭)는 천주교회에서 민족의 전통 장례풍습의 정신인 효()의 표양으로 받아들여 예수님의 죽음 이후 3일간의 무덤에 묻히심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유교의 삼우제와 삼우미사는 이렇듯 토착화된 전례로 수용되었으나 불교의 사십구제(四十九齊) 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가끔 사십구제 미사를 봉헌해야 한다고 하며 49대의 연미사 미사예물을 사무실에 접수하는 신자들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관습이다.

사십구제(四十九齊)는 윤회하기 위한 판결을 기다리는 죽은 영혼이 7명의 각 재판관에게 7분야의 재판을 차례로 받는 형벌로 심판의 기간을 의미하며 마지막 49일 때 되는 날 최종 심판관인 염라대왕의 심판으로 윤회되는 그날에 정성을 다하여 심판을 가볍게 한다는 불교의 윤회관을 바탕으로 하는 제례양식이다.

사십구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불교의 제례문화가 어떤 해석없이 천주교의 연미사에 그대로 수용된 문화의 역전이(易轉移) 현상이다.

 

천주교 신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신부님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연미사는 언제까지 드려나 하나요?

탈상(脫喪)과 관련하여 한국천주교회는 어떠한 규정을 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 성서와 교회의 정신을 반영하여 스스로 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삼우미사를 통해 예수님이 묻히신 3일간을 연미사를 봉헌하며 연도하거나 49일이 아닌 주님의 부활이후 성령 강림을 상징하는 50일 미사 혹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7일간 창조하고 휴식하신 7일간을 탈상기간으로 정하여도 좋다. 필자의 가정은 50일 미사를 봉헌하였는데 그 이유는 일곱 번의 안식년 다음인 50년이 되는 완전한 회복과 자유의 해인 희년(禧年)의 의미를 담았다. (참조: 레위 25, 18-19; 출애 21,2-6) 그 밖에 100일이나 1년을 드리는 경우도 있다.

현대인의 생활 안에서 이러한 탈상의 기간마저 교회가 하나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탈상기간 외에는 연미사를 봉헌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연미사의 정신은 죽은 한 개인의 구원 뿐 아니라 통공으로 모든 연옥영혼들이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는 것이다.

연미사를 드리는 기간을 누구에게 물어보기 보다는 위와 같이 성서와 교회의 전례정신을 반영하여 선택하는 자유로움이 천주교회의 상장예식에서 뿌리 내리길 바란다.(허윤석 신부)

초록별그린 라이프

/ 의학박사 김민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