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오늘 아침은 그만 쓰러져야만 했다. 본문
오늘 아침은 그만 바닥에 쓰러져야만 했다.
침대에서 눈을 떠 보니 아침 5시 30분
계속되는 혼자하는 야근 밤 11시 40분쯤 퇴근하여
새벽 ㅇ시 50분쯤 침대에 누웠으니
오늘은 잠을 더 청하고 싶었다.
조금 더 누워 있다가 다시 시계를 보니 5시 55분
조금만 더 누워 있자... 다시 시계를 보니 6시 10분
더 이상 누워있어서는 안되기에 일어서서 세면대로 향했다.
그런데 한 발 두 발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우면서 비틀거렸다.
겨우 세면대에 서서 손에 물을 떠서 얼굴에 갖다 대려는 순간
도저히 더 이상 움직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느낌에 식은땀이 나면서 얼굴이 점점 창백해져 갔다.
차라리 토하는 것이 날것 같아 그렇게 하려 했으나 막상 토하지는 않았다.
욕조에 잠시 걸터 앉아 있다가 아예 눕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을 서둘러야 하지만 차라리 푹 쉬고 다음을 생각해 보자
그래서 거실 마루 바닥에 나와 큰 대자로 누워 버렸다.
등 줄기에서 마루바닥의 냉기가 느껴졌다.
소름이 돋는 것 같았지만 조금은 편안해졌다.
그러나 마냥 누워 있을 수만은 없었다.
오늘은 연구소에 아침부터 신입사원 3명이 출근할 것이고
오후에는 국책사업 현장경영평가가 예정되어 있는 날이기에...
다시 힘을 내서 일어나 세면대로 갔다.
자꾸 구토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꿋꿋하게 서서 세수를 마쳤다.
출근 복장으로 갈아 입고는...
그냥 가면 쓰러질 것 같아
우유 한 잔과 토마토 몇 조각을 먹었다.
오전 7시, 주차장에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하는 중간 중간 눈을 감아 본다.
지금부터 연구소까지 가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그렇게 연구소에 도착하니 8시 남짓
예상대로 모두들 나와 있었다.
연구소장이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줄은
다들 모르는 눈치다.
오늘은 그렇게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
P.S 그리하여 국책 연구개발 과제들도 따냈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쓸쓸하고 섭섭함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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