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제 가족의 은인” 감성마케팅 대세

“손님은 제 가족의 은인” 감성마케팅 대세

유통업계, 가격 떠난 이색문구로 고객들 자극

2010년 08월 12일 (목) 이지현 기자 jhlee@ekgib.com

“손님은 제 가족의 은인입니다.” 판매가격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대신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이 뜨고 있다. 11일 도내 상점 및 유통점에 따르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재미있는 문구로 품질을 강조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수원시 금곡동에 위치한 횟집 바다이야기에는 ‘손님 덕분에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적금도 넣고 생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주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 식당에 붙어 있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문구를 보고 기분까지 좋아지도록 한 것이다. 또 화성의 선진카센터는 ‘조상님 명예를 걸고 정품이 아닐시 100% 환불해 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로 정품을 보장하면서 손님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대형유통업계도 가격할인이나 가격파괴 등을 기본으로 감성적인 문구로 농산물 홍보에 나섰다. 이마트 수원점에는 ‘자연이 만든 영양 찹쌀·찰보리쌀 삼계탕 보양식과도 찰떡궁합입니다’, ‘과일 맛보증 프로젝트-이마트는 맛있는 과일만 팔겠습니다’와 같은 문구들이 곳곳에 붙어 맛과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을 보던 주부 김모씨(42·수원 권선구)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싼 가격만 강조하면 품질에 의구심이 생기는데 자신있게 맛을 보증한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의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홍보문구를 사용함으로써 한층 정겨움을 느끼도록 하는 마케팅 방법이 곳곳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 바다이야기 관계자는 “손님이 은인이라는 평소 생각을 전하고자 글을 게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단골손님도 많아지고 매출로도 연결이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