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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따라 하지마라" 요렇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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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따라 하지마라" 요렇게...

김민섭 [Dr. rafael] 2010. 8. 28. 20:15

"나 따라 하지마라" 요렇게

 

 

 

눈높이 맞추기가 아니라 완전히 신세대 마인드로 무장

 

                                        

 ............................

 

 

 

[본사 단독]"삼성맨들이여 노래방서 '아파트' 부르지마라"

[삼성그룹 부서장 리더십 교육 "신세대서 성장동력 찾아라"] 

# 다음 이름은 어떤 아이돌그룹의 팬클럽 이름인가?
 1)카시오페아 2)VIP 3)소시당 (답: 1) 동방신기 2) 빅뱅 3)소녀시대)

 # 다음 빅뱅이 유행시킨 패션이 아닌 것은?
 1)혓바닥 운동화 2)배기팬츠.....

# 부서장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3대 구악(舊惡)
 - 노래방에서 '아파트'와 같은 옛날 노래 부르지 마라
 - 회식 장소 회사 근처 본인의 단골집만 고집하지 마라
 - 회식 자리서 본인만 떠들며 일장연설을 하지마라
 
 흔히 하는 농담따먹기가 아니다. 지난주초 삼성 에버랜드 내 호암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전계열사 부서장급 리더십 교육에서 이뤄진 신세대 감각 테스트들이다. 리더십 교육을 관통한 코드는 신입직원 이탈 방지였다. 어렵게 발굴한 베스트 인재들의 유출을 막고 신세대의 장점속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원을 찾는 삼성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참석한 복수의 부서장들에 따르면 그룹으로부터 단순히 신세대 직원과의 소통강화나 눈높이 맞추기를 뛰어넘어 완전히 신세대 마인드로 거듭날 것을 주문받았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리더십교육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신세대 직장인의 특성을 'BRAVO 제너레이션'이라고 명명한 보고서를 낸 것과 일치한다. 브라보 세대는 다양한 관심사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평가및 보상, 새로운 것에 민감하며, 자기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태도를 지녔다.

 ◇KT의 'SHOW'를 본받아라 〓교육을 주관한 삼성 인력개발원은 교육에 참가하는 부서장들에 대해 비밀리에 해당 부서원들을 설문조사했다. 장장 100문항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으로, 부서장 본인에게도 자신이 어떤 상사라고 생각하는지 똑같은 설문조사를 실행했다.

 이후 부서원과 부서장의 설문 결과를 각각 비교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서장은 예상치 못한 부서원들의 비판과 지적에 눈물을 터뜨렸다고 전해졌다.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부서장들은 충격을 받고 교육장 밖을 배회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충격 요법에 이어 신세대 문화와 사고방식을 철저히 파고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T의 무선통신 사업브랜드인 'Show'의 탄생 배경이 사례 연구로 이뤄졌다. SK텔레콤 'T'에 맞서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여러 후보를 놓고 임원들이 투표를 벌였고 이 결과 가장 적은 표를 받은 것이 Show였다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40~50대인 임원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외면당하고 반대로 임원들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젊은이들에게는 환영받는다는 다소 '엉뚱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만큼 신세대와 구세대 간의 사고 격차가 크기 때문에 직급과 나이가 높은 임직원일수록 신세대에 가까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든 것이다.

 ◇"개미여, 거미가 논다고 혼내지 말라" 〓무엇보다 신세대인 부서원은 '개미'처럼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기성세대인 부서장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한다는 점을 이해할 것을 주문했다.

이른바 '거미(web)' 세대인 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단을 바탕으로 거미줄을 쳐 놓고 여기에 걸리는 정보들을 통해 일을 한다는 것이다. 거미줄을 치는 다양한 수단 중에는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일이 아닌 놀이로 보이는 것도 있으나 이는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web'을 구축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전세계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30%를 넘어섰고 대졸사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돌파하는 등 인재의 다양성이 확대된 만큼 보다 여성 중심적이고 합리적인 인력 관리가 강조됐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삼성 계열사의 한 부서장은 "일본 소니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경직되고 위계중심적인 조직은 뒤쳐질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신세대 인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고 이에 따라 기존의 임직원들도 철저히 거듭나야 한다는 점이 전사적인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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