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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본문

Welcome to green life/+ 운 띄워보기

비워야 채울 수 있다.

김민섭 [Dr. rafael] 2011. 2. 19. 22:30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제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가득 차 있으면

빛을 낼 수가 없다.

 

검은 속에 하얀깃털을 뽐낼 수 있는

흰어리연처럼.

 

세상과 나와의 거리

그 간격이 빈 항아리처럼 입을 딱벌리고 무언가 애걸하듯

텅 비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것두 저것두 먹을 수 있고 담을 수 있지 않겠는가.

버리는데 인색하지마라.

진정 비울 생각이라면

미련없이 바보가되어라.

 

어차피 되가져갈것은 하나도 없을진데...

인생이 그냥 지나간다고

한탄하지도말며

추억의 열차에 몸을 맡긴채 덜그덕대는

긴 여정을 즐기라.

 

울고 있어도,웃고 있어도

세월의 열차는 은하수건너 저편 언덕을 지나

코스모스 돌담길을 뒤로한채

내가왔던 그 곳으로

쉴틈없이 삐그덕거리며 달려가고 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