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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과 그린 라이프
인구의 고령화와 지하철 노약자 장애인석 본문
상당히 오래 전 얘기다.
나는 지하철을 타면 장거리를 가야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날 노약자 장애인석에 앉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가다 보니 5, 60대의 노인이 타는 거다.
멀쩡한 젊은이가... 하는 것 같아 얼마나 얼굴이 뜨거웠던지...
그냥 눈을 감아 보았다. 하지만 불쾌한 감정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달리는 지하철안에서는 손으로 잡을 것이 없으면 균형 잡기가 힘들어서
서 있는데 식은 땀이 날 정도지만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는 사람을
노약자나 장애인으로 봐줄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난 단 한번도 노약자 장애인석 출입구로 드나든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노약자 장애인석은 언제나 그림의 떡이다.
물론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뒀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불편한 사람들이 지하철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인구가 고령화되다보니 노약자 장애인석은 의례 노인들의 차지다.
일반인석 앞에 먼저 서있다가도 자리가 나면 주저없이 양보할 정도니까.. 하지만 노인이라고 다 노약자는 아닐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바쁜 일정 속이라 앉아가면 마음편히 두 눈을 붙이거나 책이나 신문을 볼 수도 있어 좋은데...
참 어려운 situ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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