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자 : 2010/04/14 카테고리 : 2010대학리그, HEADLINE, 대학농구
(한양대 서울=오경진) 역시 해결사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성균관대의 김민섭은 14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펼쳐진 2010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원정경기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하며 팀의 72-6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주장인 4학년 포워드 김민섭은 이날도 큰 신장을 이용해 골밑과 미드레인지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외곽에서도 3점슛을 터뜨렸다.
특히 김민섭은 성균관대가 한양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근소한 점수차로 앞서던 4쿼터 1분 20여초를 남기고 좌중간 45도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7점차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섭은 “몸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중대에게 대패한 이후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어렵게 승리한 만큼 분위기를 살려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현재 성균관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민섭은, 2011년 KBL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지명이 거론되고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목부상을 당한 이후 후반기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여전히 약간의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발목이 많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동안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최우선의 목표이다. 우리 팀 구성상 4강도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김민섭은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지만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꼭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며 다시 한 번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때 ‘거들먹거리던 선수’에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로 변신해가는 김민섭이, 가라앉은 분위기의 성균관대를 이끌고 4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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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게시일자 : 2010/04/14카테고리 : 2010대학리그, HEADLINE, 대학농구
(한양대 서울=박찬기 기자) 성균관대가 4쿼터 집중력을 보이며 한양대를 꺾고 2승째를 올렸다.
성균관대는 14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 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24점을 넣은 김민섭의 활약을 앞세워 오창환이 분전한 한양대에 72-61로 승리를 거뒀다.
성균관대는 김민섭이 양 팀 최다인 24점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임종일이 21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김태형이 승부가 갈린 4쿼터 11점을 집중 시킨 것을 비롯해 15점을 넣었다. 대학 최장신 센터 방덕원은 득점은 2점에 그쳤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양대는 주포 차바위와 오창환이 3점슛 8개와 30점을 합작하고 김유민이 1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 지원이 저조해 홈에서 2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은 성균관대가 앞서나갔다. 성대는 김민섭의 연이어 골밑돌파가 성공하며 7-3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한양대는 1쿼터 중반부터 지역수비로 재미를 보며 성균관대의 공격을 막는 사이 오창환이 3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1쿼터를 16-11로 앞서 나갔다.
오창환의 3점슛으로 2쿼터를 시작한 한양대는 이재도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4분께 26-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성균관대 역시 수비로 반격의 열쇠를 잡았다.
성균관대는 작전타임 이후 지역방어로 2쿼터 4분 동안 한양대의 득점을 단 2점에 묶는 사이 무려 14점을 몰아 넣으며 단숨에 30-28로 역전시킨 채 전반을 마쳤다.
성균관대는 3쿼터 들어 김민섭이 혼자 13점을 몰아넣으며 김유민이 분전한 한양대에 근소한 리드를 잡아갔다. 성균관대는 3쿼터 후반 한양대 김유민에게 잇달아 득점을 허용했지만 임종일과 김민섭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51-44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성균관대는 한양대 오창환과 차바위에게 잇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4쿼터 김태형이 11점을 성공시키며 한양대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김태형은 52-51로 쫓긴 4쿼터 2분 30초경 4점을 몰아넣으며 한양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한양대가 오창환과 차바위의 3점슛으로 다시 58-57까지 점수차를 좁혀오자 호쾌한 3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66-61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양대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차바위, 이재도 오창환 등이 잇달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고, 성균관대는 한양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바스켓코리아 /사진 박찬기
61 - 72
한양대 성균관대
[09MBC배 리뷰] 불안했던 남자부 중앙대 - 여자부 수원대 4연패
기사입력 2009-05-12 12:21
지난 8일 시즌 첫 대학농구대회 2009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중앙대, 수원대의 4연패라는 대기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 두 대학은 또 다시 나란히 정상에 서며 대학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수원대 우승 세레머니>
그렇지만 이들의 우승까지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세대, 동국대, 광주대 등 만만치 않은 호적수들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 막았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성균관대와 맞붙었다. 성균관대는 팬들 사이에선 유일하게 중앙대의 상대가 될 팀으로 꼽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의외로 큰 점수 차로 달아난 중앙대가 손쉽게 승리했다.
그러나 결과론을 본다면 이 경기에서 보인 중앙대의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국가대표
오세근(200cm, F)은 팀 내 최다득점인 18점을 올렸지만 그의 수비 상대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함길호(204cm, C)였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부족하다.
다행히 최고참 유종현(203cm, C)이 초반 성균관대 방덕원(210cm, C)의 공격을 잘 막아내 상대의 빠른 속공을 저지할 수 있었고, 성균관대의 포스트 득점 실패가 늘어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연세대와의 준결승전 역시 그 동안 중앙대가 보인 모습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아쉽다. 예상 외로 터프하게 나온 연세대 선수들의 플레이에 중앙대의 노련한 선수들 마저도 당황했다. 평상시 자신의 플레이를 보이지도 못할 뿐더러 감독의 작전 지시도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다. “패했더라도 할말이 없을 뻔 했다“는 김상준 중앙대 감독의 말처럼 최강 중앙대의 모습으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 돋보인 팀은 준우승을 차지한 동국대와 부활에 성공한 연세대다. 대회 첫날 강호 연세대를 잡는 파란을 연출한 동국대는 대형 빅맨 없이 거둔 성적이었기에 더더욱 놀라움을 주었고, 결승전에서는 3쿼터 까지 중앙대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는 등 올 시즌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전 동국대에 대한 평가는 중위권 정도 수준이었다. 김종근(모비스)과 김강선(오리온스), 최성근(KCC)이 졸업을 하면서 전력의 누수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자리는 새내기 김윤태(181cm, G)와 배웅(187cm, G) 그리고 신인왕을 차지한 김종범(190cm, F)으로 해결했다. 여기에 골밑에서 이성(196cm, C)이 제2의 코리안 드림을 쓰기 시작했다.
이들은 노련함은 떨어지지만 새내기로서의 패기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한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또 다시 도전을 거듭했고, 매 순간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들에게 상대하는 선배들을 오히려 긴장상태로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런 투지의 산물로 동국대는 성균관대와의 준결승전을 역전승을 거뒀으며 결승전에서도 중앙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연세대는 대회 첫 날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초반 10여점을 앞서나가던 경기를 흡사 마법에라도 걸린 듯 후반에 들어서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실망감도 잠시. 이후 연세대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더했고, 결국 중앙대와 결승의 길목에서 만났다.
박형철(193cm, G)과 이정현(191cm, F)은 더욱더 정확해진 외곽포와 파워 있는 드라이브 인으로 득점에 나섰고, 그 동안 전력 외로 분류되었던 민성주(202cm, C)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포스트에서 큰 버팀목이 되었다. 김승원(201cm, C)과 김민욱(205cm, C)은 나이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눈으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연세대 상승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선수는 새내기 김지완(190cm, G)이다. 대회 직전까지 박경상(180cm, G)과 함께 독수리군단 야전사령관 후보로 입에 오르더니 결국 선발로 경기에 나서 대회 최고의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김지완의 가세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었던 에이스 박형철과 이정현은 자신의 공격본능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여부가 팀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때론 자신의 공격본능 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모습도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국대와의 경기는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이후 경기에서 이들은 자신을 낮췄기 때문에 강호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여대부에서는 수원대가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보다도 광주대의 급상승이 반가웠다. 무엇보다 선수 구성이나 지원, 팀 운영 자체가 힘든 여자부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광주대의 부상은 그 동안 제 자리 걸음만을 하던 여대부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대의 활약에는 청소년 대표 출신 차혜진(180cm, F)의 가세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기전여고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에 입단했던 그의 가세로 광주대는 새로운 공격루트를 갖게 되었고 덕분에 기존의 김선혜(176cm, F)의 공격 역시 살아나 좋은 팀으로 성장했다.
우승팀인 수원대는 여전히 다른 팀을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줬다. 부상에서 돌아온 윤득희(178cm, C)는 여대부 최고의 파워를 내세워 골밑을 장악했고, 최우수상을 차지한 안현진(180cm, F)과 윤서영(178cm, F)은 뛰어난 개인기량으로 팀을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언제나 소외되었던 남자 2부에서도 모처럼 뜨거운 혈전과 함께 새로운 바람이 불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상명대와 초당대. 올 3월 팀을 창단해 공식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상명대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고, 결승에서는 원지승(172cm, G)이 이끄는 초당대와 만났다.
초당대 역시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팀답게 쉽사리 우승을 내주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 임상욱(187cm, F)과 김경수(187cm, G)에게 거푸 득점을 허용해 결국 우승에 영예는 상명대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상명대는 이번 우승으로 1부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고, 초당대는 다음 대회에서 반드시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
2009-05-12 글 한필상 사진 문복주 기자(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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