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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대표 초안' 입수… 1번은?

김민섭 [Dr. rafael] 2012. 3. 3. 08:29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에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출신의 남윤인순 최고위원, 2번에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 3번에 대학 시절 방북했던 임수경씨, 4번에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한명숙 대표는 당선권 마지막 부근인 19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취재한 민주당의 비례대표 초안에 따르면 민주당은 통합의 한 축을 이뤘던 노동계와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을 비례대표에 최대한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건은 총선기획단이 최근 마련해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명단에 실렸다고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비례대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문건은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조선일보]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여성운동가 출신으로 친노 세력이 주축을 이뤘던 야권 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등 시민단체 쪽에서 활동해왔다. 당내에서 그를 비례대표 후보로 정하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최근 이용득 최고위원이나 이석행 민노총 전 위원장도 민주당이 배려해야 할 노동단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10번 이내 상위 순번에는 이 밖에도 최민희 전 최고위원과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 등 시민단체 출신과 11일 선발되는 남녀 청년 비례대표 후보도 포함돼 있다.

언론단체 출신인 최민희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문성근 최고위원이 강하게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전대협 대표로 비밀리에 방북해 '통일의 꽃'으로 불렸던 임수경씨는 임종석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방송위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임씨는 현재 특별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자 몫으로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김현 수석부대변인이 당선권인 10번 안쪽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이 4월 총선의 핵심 이슈로 삼고 있는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분야정책을 이끌 전문가들도 눈에 띈다. 10번에 배치된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는 민주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14번의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 대표다. 이 교수는 김 교수의 제자다. 김 교수는 과거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여러 번 거론됐던 인물로 지난해 민주당의 '3+1(무상의료·급식·보육·반값 등록금)'정책을 만들었다.

남북관계 전문가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과 햇볕정책의 이론가로 활약해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각각 12번과 20번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몇 차례 만나 대북정책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인물이다.

이 밖에 민주당은 당선 안정권인 10번 중·후반대에 장애인과 군인 출신을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의 누나인 유시춘 전 최고위원은 11번, MBC 앵커 출신의 신경민 대변인은 18번에 검토되고 있다. 유시춘 전 최고위원은 고교 교사 출신 소설가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비례대표 공심위를 구성한 뒤 일반 공모와 심사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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