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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VS 선동렬.. 광속구 무브먼트를 관전하시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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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VS 선동렬.. 광속구 무브먼트를 관전하시라!

김민섭 [Dr. rafael] 2010. 5. 27. 10:49

 

 박찬호 VS 선동렬

 

 

<<선동렬은 산타나 급?>>

 

인터넷에서 항상 화자되는 이야기.. 박찬호와 선동렬 중에 누가 더 뛰어난가?

선동렬의 팬들은 박찬호를 능가하여 선동렬은 산타나 급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박찬호의 팬들은 박찬호의 전성기 시절 구질에 선동렬이 못미친다 라고 평가한다.

 

머 사실 답이 안나오는 말장난이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흥미 있는 말장난도 없을 것 같다.

 

결론 부터 말한다면.. 박찬호가 우세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에 속하는데..

 

첫번째는 구질의 차이가 명확하다.

두번째는 성장기부터 시작해서 어떤 수준의 리그에서 전성기를 만들었는가의 차이이다.

세번째는 선동렬의 일본 성적이다.

 

 

 

(박찬호, 98마일의 직구의 무브먼트)

(리그와 변화구와는 달리 구속이 가져다 주는 성적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첫번째 설명을 하자면 먼저 구질이다.

 

선동렬의 구질은 140키로 후반부터 150키로에 달하는 포심패스트볼과 140키로에 달하는 슬라이더..

싱커인지..스플린터인지 명확히지 않지만 좀더 느린 밑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다.

이 세구질을 사용했고.. 박찬호의 전성기 시절에는 라이징 패스트볼 싱킹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투심패스트볼..

그리고 슬러브에 가까운 커브를 사용했다..

 

먼저 패스트 볼이야기.. 선동렬은 정석으로 투구하는 스타일이다.

초구에 직구를 주로 사용하고 그 후 볼카운트 싸움을 하다 슬라이더를 던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박찬호 전성기인 97년도를 구질을 확인해보면.. 거의 모든 공을  패스트볼을 사용한다.

대락 90%에 가까운 거의 직구만을 사용한다. 당시 제구에 뛰어나지 않았던 박찬호가 156~7에달하는 직구로 그정도의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말그대로.. 당시에는 알고도 못치는 공이었다.

 

선동렬이 최고 구속 150직구를 박찬호 만큼 비중으로 던져서 좋은성적을 메이져에서 거둔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음 변화구.. 선동렬이 주로 사용하는 140에 달하는 슬라이더.. 정말 좋은 슬라이더에 속한다.

제구도 좋은편이고 무브먼트 역시 좋다.. 하지만 12-6슬라이더가 아닌 일명 횡슬라이더 1-8 또는 2-7에

속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쓰기에는 메이져의 수준은 너무 높다..그에 비하면 박찬호의 커브는 우타좌를 상대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부분이 있다.

 

 선동렬 같은 횡스타일의 슬라이더가 효과를 거둔 경우는 랜디존슨의 경우가있지만.. 랜디존슨의 경우는 확실히

박찬호나 선동렬이 범접할 수 없는 레벨에 도달했던 선수라..비교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선동렬의 슬라이더는 크게 효과가 높다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박찬호의 커브와 큰차이나는

수준은 아니다 라고 평가 할수는 있겠다. 평가하자면 박찬호의 우세를 치겠다.

 

 

 

두번째 성장하는 리그의 수준.. 

 

 선수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느냐는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어떤 토양을 만나느냐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선동렬의 자질이 박찬호를 능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동렬은 박찬호보다 훨씬 나쁜환경에서 성장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선동렬이 좋은 성적을 거둔대에는 당시 한국야구의 타격 매커니즘이 발전하지 않은 부분이 크게 기여를 했다.

선동렬 바로 이전 한국야구를 주름잡았던 박철순 투수는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한국으로 복귀

미국에서 배운 당시 한국에는 생소하던 써클체인지업 (혹자는 팜볼이라함) 구질 하나로 한국야구를 평정해 버렸다.

 

 물론 선수 한두명으로 리그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 더블A팀은..

한국에 방문하여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여러 프로팀과 경기에서 2승 2패 1무라는 성적을 거둔다..

데이터가 기본이 되는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아무 데이터도 없는 마이너 미국팀이 한국까지 원정을 와서

마이너리그 더블A팀이 여러경기를 다양한팀을 상대로 치루면서도 이정도 성적을 거둘정도로 한국 프로야구는 수준은 낮았다.

 

 또한 선동렬을 이야기하면서 오사다하루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오사다하루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타자들은 일명 학다리 타법을 많이 사용했다.

그만큼 타격 타이밍은 늦기때문에 뱃스피드라는 개념조차도 명확하지 않았던 환경에서

150에 달하는 직구와 140에 달하는 슬라이더를 쳐내기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또한 당시 유행했던 오리궁댕이 타법 역시 무게중심을 뒤로 두고 당겨치는 타법으로

그러한 구질들을 장타로 연결하기란 상당한 무리가 있다.

그러한 시대적인 배경이 선동렬이란 재능이 뛰어난 투수를 만나 전설을 만들어 낸것이다.

 

 하지만 당시 메이져도 그랬을까? 놀란라이언이 백마일을 던지고.. 스탠딩 타법이 자리잡은지 오래되었고.. 콥-와그너 그립같은..

발전형 변칙타법은 사라진지 40여년이 흘렀다. 따라서 당시 선동렬이 메이져에 있었다고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건 너무 억측이다.

선동렬보다 빠른 직구를 던지고..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는 이미 트리플A나 메이져 불펜에는 널려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선동렬이 일찍 미국에 건너가 성장했다면 어떻게 됬을까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번째 선동렬의 일본성적.

 

선동렬의 일본성적은 이렇다..

4년 동안 10승 4패 98세이브 방어율 2.70 이정도... 뛰어나지도 특별나지도 않은 성적이다.

물론 30대의 나이임으로 전성기를 지났다 하더라도.. 현재의 임창용의 투구와 당시 선동렬의 투구를 비교해본다면..

확실히 임창용의 투구가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임창용 역시 전성기가 지났음에는 다를바 없는데..

 

그렇다고 본다면.. 선동렬이 산타나 급이면...

임창용은 놀란라이언이나..월터존슨급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너무 무리다 라고 평가하는게 상식적이다.

 

여러모로.. 사실 단정을 짓기는 어렵지만.. 당시 한국리그의 타격 매커니즘의 발전 정도를 볼때..

사실 선동렬이 메이져리그에서 20승이상을 할수 있다 라고 평가하는 것보다.. 전성기 박찬호나..김광현이..

당시 한국리그에 있었다면..20승에서 25승 사이를 방어율 1~2점대로 할수있다가 더 상식에 가깝다..

 

머 말장난이라 이정도에 그치겠다.. 사실 생산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선동렬이 박찬호보다 뛰어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두선수 모두다..

그는 한국야구의 발전과정에서 그누구보다 큰 기여를 했고 눈부신활약을 한 투수 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