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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고집스런' 그의 선택은 옳았다...In The Olympic

김민섭 [Dr. rafael] 2010. 2. 24. 08:25

  얼지 않는 열정 & 녹지 않는 추억

 (밴쿠버=연합뉴스) 24일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미터 경기에서 이승훈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플라워세리머니에서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가 무등을 태우자 환호하고 있다.

 2010.2.24

이승훈, '고집스런' 그의 선택은 옳았다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2, 한국체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챙겨낸 자랑스런 타이틀이다.

열흘 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래킨 이승훈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에는 ‘지옥의 레이스’라는 1만 m에서 해냈다.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12분58초55로 올림픽 기록(12분58초92)을 갈아치우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만m는 메달을 기대하던 종목이 아니었다. 이승훈의 주종목은 5000m였고, 그 5000m 에서 기세좋게 은메달을 따냈지만 1만m는 달랐다.

더욱이 지난해 7월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한 이승훈이 마라톤에 비유되는 1만m를 실전에서 뛴 것은 딱 두번 뿐이었다. 이 가운데 국제대회는 지난 1월10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2010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유일했다.

국제대회 경험이라고는 달랑 한 번 뿐이었지만, 이승훈은 적지않은 자신감을 피력해왔다. 이유는 기록에 있었다. 첫 대회였던 지난해 24일 전국종합빙상선수권대회에서 14분01초64를 기록한 이승훈이 보름만에 출전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3분21초04라는 한국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종전 기록을 40초60이나 당겨냈기 때문이다. 막상 뛰어보니 “해볼 만 하다”는 판단이 섰다.

따라서 이승훈은 5000m 은메달 획득 이후에도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1만 m를 준비해왔다. 그는 “순발력과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지구력 만큼은 자신있다”면서 1만m 승부를 좌우하는 지구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특히 중학교 때 심폐지구력을 측정했을 당시 마라토너 황영조와 같은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장기 레이스에 자신을 보였다.

자신감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났다. 이승훈은 자신의 생애 세 번째 1만m 실전 레이스에서 지난달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23초49나 단축시키면서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또 다시 한 획을 그어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아시아 선수들의 취약 종목으로 꼽혀온 종목. 이 때문에 이승훈이 지난해 4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탈락 직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의 전향을 고민했을 때도 장거리 선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승훈의 생각은 달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단거리에 강하지만 쇼트트랙은 장거리가 더 강한 만큼 쇼트트랙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가져가기에는 장거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를 선택한 이승훈에게 적잖은 우려들이 쏟아졌다. 이승훈은 "아시아에서 장거리는 힘들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너무 많이들 했다"면서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안들으려고 귀를 닫고 내 고집대로 앞만 보고 달렸다"며 편견에 맞서야했던 힘들었던 상황들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승훈의 선택은 옳았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인 지구력을 제대로 살려낸 이승훈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최장거리 종목인 1만m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꽂아냈다.
 

로이터 통신, "이승훈, 충격적인 승리 거뒀다"

< 조이뉴스24 >

이승훈(22, 한국체대)의 남자 빙속 10,000m 금메달을 놓고 외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승훈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밴쿠버 리치몬드 오벌서 열린 남자빙속 10,000m에서 끝까지 지구력을 유지한 가운데 뛰어난 막판 스퍼트로 12분58초55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쾌거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경기 후 '이승훈, 10,000m 금메달, 크라머 실격(Lee wins 10,000m gold, Kramer out)'이라는 제호로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이승훈이 남자 빙속 10,0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충격적인 승리를 차지했다(Lee Seung-hoon of South Korea scored a shock victory in the Olympic men's 10,000 meters gold medal~)"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상대 선수의 실수도 이승훈의 1위 등극을 도왔다. 장거리 세계기록 보유자(12분41초69)이자 최강자로 손꼽힌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레이스 도중 코스를 착각해 경기 후 실격 처리된 것. 기록상으로는 이승훈을 웃돌았기에, 크라머의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규정상 이승훈의 금메달은 당연했고, 이승훈은 지난해 7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지 7개월만에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이 점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크라머는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고, 올림픽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듯 보였지만, 레이스 도중 레인을 침범해 네덜란드 스케이터는 실격했다"며 "크라머는 그의 코치가 결과(실격처리)를 알려주자 미친 듯 화를 내며(furiously) 고글을 바닥으로 집어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5, 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승훈(Lee)은 12분58초55초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22초 이상 앞당겼다"고 덧붙였다.